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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은 추석을 앞두고 모두가 고향을 찾는 시기이다. 교대도 예외일 수 없었다. 그러나 교대의 추석의 예년과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꼬마자료집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는 모습은 10월에 있을 교육투쟁을 예고하는 장면이었다.
전국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 초등예비교사 단체가 모두 가입된 전국 교육대학생 대표자 협의회(이하 교대협)은 10월 총력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에서 OECD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만들겠다며 2003년까지 무리하게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맞추려는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교대협은 "계획성 없는 무리한 정책으로 인하여 특별교실을 다 없애고, 심지어 옥상에다 교실을 짓고 있다. 초등교사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위해 교사를 찍어내려 하는 등 오히려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따라 교대협에서는 지난 9월 22일 서울교대에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10월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교대협은 "수차례에 걸쳐 교육부 면담을 진행하는 등 교육파탄을 막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지난 99년 '더 이상의 보수교육은 없다'는 약속조차 어기며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수업거부를 포함한 총력투쟁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각 교대는 10월 10일 전국적인 동맹휴업 총투표를 진행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총투표 날짜를 대학 상황에 맞게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습을 앞두고 있는 광주교대는 동맹휴업 총투표를 다른 대학보다 앞당겨 10월 5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습 역시 거부될 것으로 보인다.
교대는 지금 총력투쟁으로 달려가고 있다. 추석연휴는 마치 태풍 속의 고요처럼 느껴지고 있다. 초등교육의 총체적 파탄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약속이행과 초등교원의 전문성을 훼손하지 않으며, 진정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정책이 시급하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기조로 인한 교육주체들의 반발은 교대생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교사, 학부모, 학생, 교수 등이 참가하는 '교육행동연대'가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총체적 교육파탄에 대한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정책의 무계획성과 신자유주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교육주체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방향전환이 시급하게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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