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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 장백 살리기 기획 강연회에 'B급 좌파' 김규항 씨가 나와 주었다.

김씨는 80년대 운동권의 자기 모멸적인 청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정신적인 조루와 연약성을 곧잘 사회전체의 조루와 연약성으로 확대 해석하는 습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 근대사에서 사실상 진보적인 변혁운동은 80년대 후반 5년 가량에 불과하며, 그정도의 시간은 역사라기 보다는 역사의 에피소드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김규항 씨는 "현재 참여연대와 박노해 등이 하는 대중적인 시민운동은 80년대의 변혁운동을 계승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으며, 자신은 그러한 운동 자체를 비판하기보다는 그것이 지금 사회에서 최선의 운동이라는 식의 언명들을 비판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김씨는 '혁명은 안단테로' 라는 명제를 가지고 느리지만 근본적인 변혁을 추구해야 하며, 요즘의 대학을 볼 때 운동권이 아니지만 나름의 진지성을 갖춘 학생들이 관찰되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규항 씨는 본인이 기독교인임을 선언했던 것에 대해 사회주의 사상과 어떤 조화나 모순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예수는 사회주의자보다 더 엄밀한 평등의식을 가졌으며 사회주의 사회 이후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형같은 마음으로 따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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