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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영향력이 2위로 내려 앉았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국내 각계 전문가집단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99년 이후 고수해오던 영향력 1위의 자리를 KBS에 빼앗긴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 영향력에서 지난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온 조선일보의 순위 하락은 지난 상반기를 장식한 언론세무조사의 여파와 사회 전반에 확산 중인 안티조선운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가장 좋아하는 매체' 부문에서 26.9%로 1위를 차지해 고정 지지층이 비교적 두터움을 보여줬다.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이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인'과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해 인터넷 매체로는 처음으로 창간 1년도 안돼 영향력 10위에 오르며 언론계를 놀라게 했던 <오마이뉴스>는 2계단이 추가로 오른 8위를 기록해 어엿한 메이저 언론사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공중파 방송 3사와 조중동-한겨레 4신문사를 제외한 모든 언론보다 앞선 순위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9위는 한국일보, 10위는 매일경제였다.

<오마이뉴스>는 '가장 좋아하는 매체'에서도 3.4%를 기록하며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유사항목인 공신력 부문에서 0.6%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한편 한겨레는 9.6%를 얻어 지난 해와 순위변동 없이 영향력 7위를 기록했으나 선호도에서는 24.7%로 조선일보(26.9%)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해 한겨레에 대한 여론주도층의 압도적 신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KBS, MBC 등 방송사가 영향력과 선호도 양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주요 신문사의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언론세무조사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여론주도층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1년간 치열하게 진행된 언론개혁공방의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16일에 발매되는 <시사저널> 창간 12주년 특집호에 소개될 예정이다.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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