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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위생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 입찰과 관련, 특혜시비에 휘말렸던 N토건이 16일 제한경쟁입찰에서 낙찰, 사전에 시에서 N토건을 선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입찰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0개 업체가 참가한 매립장 조성사업 입찰결과, N토건이 낙찰 받을 수 있도록 입찰금액을 N토건보다 입찰금액을 일정 금액순으로 상향으로 제시했다.

N토건 입찰금액은 79억3500만원, 2순위 D건설은 79억3600만원, 3순위 D종합건설 79억3700만원 등 6순위까지 1백만원단위의 일정한 간격으로 가격을 제시, 이는 사전에 담합을 하지 않을 경우 결코 나올 수 없는 금액이다.

특히 1순위부터 6순위까지 1백만원 단위로 일정한 금액으로 입찰금액이 형성하게 된 되는 N토건이 낙찰 받을 수 있도록 짜맞추기식 담합행위로 보여진다. 이 같이 1백만 단위로 입찰금액을 제시할 경우 경쟁업체가 끼어 들기가 어렵다.

게다가 4개 업체는 낙찰가격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75억원대를 제시, 모양새만 맞추기 위해 입찰가격을 적어냈다. 보통 공개입찰은 근소한 금액차이로 낙찰의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매립장 조성사업 입찰은 특정업체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된 담합 입찰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나주시 위생쓰레기매립장 신기술공법 공사는 총 공사비용 110억 가운데 5억여원 이내에 불과하고 나머지 100억원 이상은 토목공사이다.
따라서 주 공정이 토목공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 공정을 토목공사로 보고 입찰참가자격을 완화하는 한편, 침출수 처리 등 신기술공법을 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낙찰업체가 신기술공법 보유업체와와 기술사용협약을 체결해야 된다.

그러나 나주시는 이와는 정반대로 총 공사비용 가운데 5%정도 밖에 안 되는 신기술 공법 공사 협약서를 제출해야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규정을 두고 있어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무리하게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설계 용역을 계약할 99년 당시 S산업과 기술협약 체결을 하고 있는 업체는 전국적으로 5개사 뿐이었으며, 이 가운데 이번 입찰에 낙찰된 N토건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가 N토건을 사전에 염두해 두고 제한 경쟁입찰 공고를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매립장 설계용역은 99년 12월에 체결됐으며, S산업이 자가형성/자가치유차수공법 특허를 받은 시기는 99년 8월, 특허 받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공법을 용역팀이 선정해 용역상의 문제점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S산업에서 특허를 받은 신기술공법은 현재까지 단 2곳에서 공사가 시공되고 있어 매립장 하수 차수공법으로 비교된 3가지 안 가운데 시공실적이 가장 적은 공법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입찰결과, 입찰 참가서를 제출한 10개 업체 가운데 3개 업체는 전남, 광주, 나머지 7개 업체는 서울, 경기지역 업체로 N토건이 낙찰 받도록 도와주는 들러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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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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