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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심재덕 수원시장이 항소심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석으로 지난 27일 전격 석방되면서 업무복귀 시기와 향후 판결, 내년도 지자체단체장 선거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심 시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며 심 시장 변호인측의 요청을 수용, 보석신청에 대해 석방을 수락했다.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는 재판부의 심 시장 보석 결정에 대해 법조계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항소심에서 무죄나 최소한 집행유예 등 판결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항소심에서는 2주일마다 한번씩 심리를 진행했던 1심과는 달리 1달에 한 번꼴로 진행되는 등 심리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재판부가 오른손 마비현상을 보이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심 시장에 대해 배려했다는 관측도 있다.
심 시장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이 진행된 지난 19일 이후 1주일만에 보석결정이 수락돼 석방된 것은 심 시장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재판부가 이미 어느 정도 판단을 내려놓고 있는 상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재판부가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심 시장의 사건내용을 검토한 결과 검찰측 주장이 정황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해 뇌물수수에 대한 증거력 부족 등으로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석결정에 따른 석방으로 인해 심 시장의 업무복귀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4시15분께 안양교도소에서 석방돼 나오면서 정문 앞으로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으면서 "업무 복귀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해 보지 않아 모르겠다"고 말했다가 기자들이 지금도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하자 "검토해보겠다"고 말해 업무복귀 시기가 빨리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심 시장 가족측은 현재 오른손에 마비현상이 심해 글씨를 쓸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해 치료를 받으면서 업무현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옥중출마설이 나돌았던 심 시장의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에 대한 얘기도 관심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가족들은 심 시장이 수감 중에 무려 150여 권에 달하는 책을 독파했다고 말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했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충격과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도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 무리하게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다른 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라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항소심 판결 결과에 따라 지자체 선거에 출마할 것을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심 시장의 내년도 출마설은 석방과 함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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