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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래더나 피터 제닝스가 질문했다면 기꺼이 답했을 것이오."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폭스뉴스>의 우파논객 빌 오라일리에게 보낸 편지에 담은 일갈이다.

'E! Online'에 따르면 극우적 논조와 유색인종, 동성애자에 대한 편파적 발언으로 악명이 높은 우파논객 빌 오라일리가 할리우드에서 노골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폭스뉴스>에서 '오라일리 팩터'라는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빌 오라일리는 최근 이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동명의 책을 발간했을 정도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미국의 대표적 우파논객이다.

오라일리는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한 달 전 9.11 테러 희생자를 돕기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연한 TV 생방송에서 모금된 돈이 아직까지도 피해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라일리는 줄리아 로버츠, 톰 행크스, 브래드 피트 등 자선콘서트에 참여했던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명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일체 응답을 하지 않고 있고 모금행사를 주관한 <유나이티드 웨이> 역시 못 들은 척하고 있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러자 평소 언론의 선정적 보도를 참지 못하고 신랄한 반론을 펴기로 유명한 다혈질의 조지 클루니가 오라일리에게 항의서한을 보낸 것. 조지 클루니는 서한에서 "모금액 중 3600만 불에 이르는 돈이 이미 피해자들에게 지급됐다"며 오라일리가 언론인으로서 확인도 없이 무책임한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루니는 오라일리의 이런 선동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일체 대꾸를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프로그램에 스타들을 출연시켜 논쟁을 촉발시키려는 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폭스뉴스>의 우파논객 빌 오라일리를 기피하는 헐리우드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발언이다.

오라일리는 후속 프로그램에서 잇달아 모금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을 확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할리우드는 묵묵무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폭스뉴스> 같은 극우매체는 아예 상종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할리우드의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폭스뉴스>의 빌 오라일리가 할리우드에서 '왕따'를 당하는 모습은 '안티조선' 운동으로 지식인들의 조선일보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한국의 모습과 비교되어 고소를 머금게 한다.

덧붙이는 글 | jean

*관련기사: <폭스뉴스>는 미국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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