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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 독학으로 대학에 합격했으나 불우한 가정사정으로 대학입학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뇌성마비 1급인 김정민(33·양산시 북정동 대동 3차 아파트 102동 601호)씨는 전신마비 중증 장애를 극복하고 독학으로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해 올해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2002년 수시모집에서 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부산 신라대학교 컴퓨터 정보공학부에 합격해 최근 입학등록을 마쳤지만 통학의 어려움으로 곤경에 처하게 됐다. 부모가 모두 몸이 불편해 김씨의 통학을 도와줄 처지가 못되기 때문이다.

아버지 김창록(62) 씨는 직업군인으로 근무하다 몸에 이상이 생겨 제대한 2급 장애인으로 14년째 긴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어머니 손성자(62) 씨 역시 허리디스크와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두 동생은 군 장교로 근무 중에 있어 김씨의 통학을 돕기가 불가능해 가족들이 등록까지 마쳐놓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씨는 “대학에 진학해 깊이 있는 공부를 더하고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는데 합격하고도 대학에 갈 수 없다니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 손성자 씨는 “거동이 가능하다면 매일 학교에 함께 가서 대·소변 수발을 들어주는 등 아들이 학업에 전념하도록 해주겠는데...”라며 “요즘은 아들 보기가 민망해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도움전화 (055)389-1483

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경남시사신문에도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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