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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이라면 남자들치고 어린 시절 한 번쯤 빠져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프라모델과 진배없는 수준의 정교한 모형을 인터넷에서 통째로 전송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인터넷 서핑중에 종이공작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한 기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곧 모형제작에 몰두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황금같은 주말이 모두 흐른 뒤였다.

PDF 파일에 촘촘하게 인쇄된 부품도를 다운로드 받은 뒤 약간 두툼한 종이에 고해상도로 인쇄하면 준비는 끝이다. 돈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모두 무료니까. 제작 중에 부품을 잃어버리거나 망가지는 일이 있어도 안심이다. 또 한장 인쇄하면 그만이다.

인터넷 이전에도 종이모형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취미였다.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나 성 베드로 성당, 에펠탑 같은 인류의 문화유산들은 거의 대부분이 종이모델로 제작되어 팔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대의 학내벤처가 경복궁 근정전과 거북선 등을 종이모델로 만들어 시판한 바 있다.

인터넷에서 종이공작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종이로 만든 설계도와 부품도를 굳이 돈을 주고 사거나 주고 받을 필요 없이 간단하게 파일로 만들어 전송하면 이용자가 이를 다운로드 받아 프린트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종이공작의 교육적 효과에 일찌감치 주목한 독일에서는 민속마을이나 전통가옥 혹은 마을의 성당 등을 종이모델로 만들어 역사교육의 소재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나사의 홈페이지에서는 국제우주정거장과 우주탐사선 카시니 등 나사가 제작한 우주선 모두를 학습교재용 종이모델로 만들어 학생들이 무료로 다운로드받게 하고 있다.

종이공작이 이처럼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자 이를 홍보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많다.

일본의 캐논은 자사의 잉크젯 프린터 홍보를 위해 종이공작 사이트를 운영중인데 이곳에서는 각종 동물이나 주택모형 등 아동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종이모델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모터사이클 제작사인 야마하 역시 종이공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야마하가 판매중인 각종 모터사이클의 축소모형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야마하의 모터사이클 모형은 종이모델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수준 높은 정교함을 자랑하는데 그만큼 제작에 많은 품이 들어간다. 기자가 주말을 투자해 제작한 모형은 바로 이곳에서 찾아낸 것이다.

야마하 사이트는 이외에도 일본의 세시풍속이나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계절별로 주제를 잡은 각종 종이공작 모형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종이모형을 만들며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다. 더구나 무료니까.

jean

덧붙이는 글 | *관련 사이트

1.야마하: www.yamaha-motor.co.jp/eng/papercraft

2.나사: http://spacelink.nasa.gov/Instructional.Materials/Curriculum.Support/Technology/Models/

3.캐논: http://bj.canon.co.jp/japan/paper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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