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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을 사랑하는 범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7일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지속적인 금강산 관광을 통한 '평화 퍼오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남북한 당국에 '민족평화를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금강산 관광에 대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통일협회, 남북경협아카데미, 불교통일연대 등 31개의 사회시민단체가 참여한 국민연대는 이날 창립대회에서 23개조의 조직 정관을 채택하고 임시의장으로 심의섭 경실련통일협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장희 교수는 인사말에서 최근 부시 발언과 관련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미국 정부에게 우리 민초들의 목소리를 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번에 출범하는 국민연대의 활동은 금강산 관광을 살리는 차원을 넘어서는 남북화해의 논리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장희 대표는 또 "금강산 관광이 지난 날 어려웠던 남북관계를 변화시키고 6.15 공동선언을 도출할 수 있게 한 역사적 의미를 무시하고 '퍼주기식 사업'이라고 비난하는 이 땅의 수구세력은 남북화해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교계를 대표해 국민연대 공동대표로 선임된 진관 스님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파괴된 사찰에 대해 남북 공동으로 손해배상을 미국에 요구할 생각"이라면서 "부시 방한과 때를 같이하는 종교계 인사들의 금강산 관광을 정부가 허용하지 않으면 미 대사관 앞에서 목탁을 치며 부시 방한을 규탄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국민연대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금강산을 사랑하는 일은 이 땅의 평화를 퍼오는 길이므로 우리 민족의 공동자산인 금강산을 겨레의 화해 마당으로 만들고 민족이 하나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민연대는 금강산 사랑 우체국(가칭)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 금강산 복권(상품권) 판매 건의 위원회 구성, 평화마라톤과 청소년 수련대회 등을 비롯한 금강산 민간평화관광 사업, 실향민과 이산가족,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강산 평화관광 보내기 운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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