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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가 관내 15개 읍·면·동에 산불대책 본부를 설치 한 뒤 봄철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폐 콤바인을 활용한 산불진화용 장비가 의용 소방대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끌고있다.
논산시 노성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호암의용소방대(대장 이구행·57) 대원 20여 명은 관할지역이 준 산악지대로써 국가지정 사적지인 노성산이 소재 하는 등 매년 되풀이되는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처키 위해 산악지형에 맞는 산불진화용 기계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회원들은 우선적으로 소방차량이 소로와 산악지형에 취약하다는 점을 인식, 벼를 수확하는데 사용되는 콤바인을 이용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호암의용소방대원들이 집요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콤바인의 동력을 활용, 100A 동력분무기를 장착하고 13mm의 원형 호스 400m를 부착한 새로운 산불진화용 장비가 탄생하게 된 것.
이번에 개발된 폐 콤바인을 이용한 소방진화장비는 시험 결과 기존 소방차량은 도로사정이 원활해야 진입이 가능한 반면, 좁은 길과 거친 길 구분 없이 초등진화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더욱이 폐 농기계를 이용함으로써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호암의용소방대는 지난 8일 공주소방서와 노성 등에서 출동한 3대의 소방차량이 험난한 지형 등으로 인해 진입에 실패함으로써 자칫 큰 산불로 이어질 뻔 했던 노성면 효죽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진화를 위해 이번에 개발한 소방기구를 활용, 초동진화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실시한 노성면 가곡리 소재 논두렁 소각시범훈련 시험 결과에도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음으로써 산악지형이나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구행 소방대장은“이번에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 개발에 성공한 폐 콤바인을 이용한 산불진압용 장비는 험준한 산악 등에서 발생한 화제 진압에 큰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특히 그간 농촌지역에서 농사철이 끝나거나 농기계가 고장을 일으키면 방치되기 일쑤였던 폐 농기계를 재활용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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