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달리기를 해본 적이 있는가?
그럼 달리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상상하는가.
달리기는 철저히 자기와의 싸움이고, 자기 내면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다. 그 성찰과 사색을 담아낸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마라토너들의 에세이집이 출간되었다.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진 국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 점에서 체육 동호인들에 의한 첫번째 정신적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신선하고 의미있게 보인다.
네티즌 마라토너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어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의 요람으로 자리잡아온 광화문 마라톤모임 회원 15인의 글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글쓴이들이 달리기를 통해 느끼는 삶과 사람에 대한 소박하지만 소중한 깨달음들이 실려 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달리기란 기록과 경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성찰과 자기 한계의 극복, 그를 통한 내면적인 성장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주자들은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하지만 그들은 이내 달리기가 자신들에게 다른 어떤 것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투쟁을 통해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42.195Km라는 먼 거리를 완주했을 때 그들에게 건강과 다이어트란 정신적 성숙과 성취감의 부수적인 결과물일 뿐이다.
그들은 달리기를 통해서 타인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배우고 보다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배운다. 때문에 그들은 달리기를 통해서 삶 자체가 변화되었다고 말한다.
다른 많은 재미있는 운동들을 제쳐두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힘들어 보이기만 하는 마라톤을 왜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그들이 왜 자신도 모르게 달리기에 빠져드는지, 42.195도 모자라 100Km, 500Km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고, 마라톤 예찬론자가 되는지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그 이유를 완전히 알기 위해서는 직접 뛰어보아야 한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또한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모두 아는 사실이겠지만 건강과 다이어트란 근본적인 삶의 방식의 변화를 통해서만 가장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오늘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가장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달리기는 건강과 다이어트 그 이상의 것을 얻게 해 준다.
이른 아침, 한강변을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멋져 보여 나도 한번 해 보고 싶지만 왠지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달리기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고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다. 꾸준히 달리기만 한다면 어느새 당신의 몸이 바뀌어 있고, 생활이 바뀌어 있고, 정신이 바뀌어 있음을 알고 문득 놀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바뀐다면 그 다음에는 세상이 바뀔 것이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마라톤은 힘들다, 그렇지만 특별하고 멋진 일’이라고.
덧붙이는 글 | 제 목 ; 당신은 정말 왜 뛰시는 겁니까?
엮은이 ; 광화문마라톤모임
발행처 ; (주) 한강미디어 - 러너스코리아
02-783-0090/http://www.runnerskorea.com/정용주 kate@runnerskorea.com
가 격 ; 8,500원
판 형 ; 신국판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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