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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 사이에 일품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는 임진강의 명물인 황복이 요즘들어 풍어를 이루며 미식가들을 손짓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어선단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임진강과 한강 하류에서 황복 어획이 늘기 시작, 지난해 같은 기간 20∼30마리 잡히던 것에 비해 현재는 하루 평균 100여 마리씩 잡히고 있어 황복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황복은 바다에서 4∼5년 성장해 4∼5월께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산란한 뒤 바다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으로 임진강에서는 4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잡힌다.

임진강에서 어업을 하고 있는 80여명의 어부들은 현재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에서 20∼30마리씩,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에서 5∼10마리씩 잡히고 있지만 서해 만조시기와 맞물리는 다음주 부터는 하루 200∼300마리의 황복이 잡힐 것으로 예상돼 어부들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장석진(37) 파주 어촌계장은 "지난달 말까지 봄장마와 갑자기 많은 비로 흙탕물이 생겨 황복이 올라오다 다시 내려가 크게 걱정했는데 강물이 깨끗해져 6월 중순까지 5∼6t은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수년간 볼 수 없었던 풍어”라고 좋아했다.

하지만 임진강 자연산 황복은 kg당 10만∼12만 원으로 양식 황복 8만∼10만 원에 비해 비싼데도 이미 봄부터 예약이 밀려 있어 구하기 쉬운 것만은 아니다. 어민이 직접 운영하는 전문 식당에나 가야 겨우 구할 수 있을 정도다.

임진강 자연산 황복 식당인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k음식점 임권상(49·어민) 씨는“올해는 황복이 많이 잡혀 미리 예약한 단골손님은 물론 일반 손님에게도 돌아갈 몫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어민들은 임진강 수질 개선, 남획 방지, 치어방류 등 어족자원 보호 노력 등이 서서히 열매를 맺어 황복이 대량 잡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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