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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는 6월 8일 오후 5시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제13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제'를 개최했다.
2천여명이 모인 이날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에는 1부 추모제와 2부 추모문화제로 진행되었다.

오종렬 범국민추모제 준비위원회 상임대표는 "해마다 우리는 민족 민주 열사·희생자의 영령 앞에 모였고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열사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결의했다"며 "그런데 이 자리에 서서 영령을 우러러 보아도, 자신을 되돌아보아도 이토록 마음 편치 않은 까닭은 열사가 염원하던 세상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종렬 상임대표는 "산자유주의와 군사지배 가속화, 대북 전쟁위협 다변화, 내정간섭 고도화, 수구세력과 제국주의세력의 결속 강화, 민족민주진영 분열공작 본격화 등이 세차게 몰아닥치고 있다"며 "엄정한 정세 앞에 주저앉거나 움추리지 말고 시퍼렇게 날을 세워 자주 민주 통일의 수레를 모두 함께 밀고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도사에서 "묵렴을 할때마다 열사들에게 이땅의 민중,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해 달라는 소원을 빈다"며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제가 희망을 가꾸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전평화 세계공동행동의 날을 준비하고 있는 6월항쟁계승반전평화대회위원회 오충일 공동대표는 "6월항쟁은 민족민주열사들의 뜻과 말씀을 계승한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며 "우리는 열사들을 추모하려 온 것이 아니라 이분들의 역사를 계승해 부활의 님으로 모시기 위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순형 민가협 회장은 "자식을 가슴에 뭍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시는 민가협 부모님들께 사랑과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자식의 죽음을 딛고 역사의 부름앞에 당당히 나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열심히 싸우자"고 결의했다.

조순형 민가협 회장은 "이땅에 국가보안법이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음을 98년 국가보안법 장례식에서 선포했었다"며 "열사들이 이땅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켜왔듯, 우리도 민주주의와 인권 앞에 혼신을 다하자"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또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한총련과 범민련의 이적규정 철회를 위해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한상범 위원장은 "우리는 아직도 선각자들이 염원한 민주화와 민족통일의 숙제를 두고 당신들을 따르고 있다"며 ""열사들이시여! 님들의 민족민주재단에 뿌려진 피로써 의문사라는 사건을 맡은 사람으로서 의문사 해결에 있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열사들과 유족 앞에 다짐했다.

한상범 위원장은 "의문사 진상규명이 시간에 쫒기고 기득권의 반민족장벽에 막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국민들의 편에 서서 정의를 관철하려 한다"며 "국가권력의 이름으로 애국자를 죽인 극악무도한 자들에게 공소시효 15년이라는 면죄부를 없애는 공소시효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묘역추진위 이해동 위원장은 민주열사 묘역 경과를 보고하면서 한국 현대사를 독재와 분단에 맞선 민족자주항쟁의 역사였다고 정의한 뒤, "오늘날 민주화가 이룩된 것은 독재와 분단에 맞서 싸웠던 의로운 희생과 죽음들이 있었다"며 "이런 열사들의 뜻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민주열사묘역은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해동 위원장은 또 "권위적이고 환경파괴적인 민주열사묘역 건립은 반대한다"며 "친환경적이고 시민접근이 용이한 세계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4월 25일 민주열사묘역 건립 부지로 수유리 일대를 선정된 것과 관련해 해당 주민반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합동추진기구 결성'을 정부와 서울시에 제안했다.

유가협 조찬배 회장은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것은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다"며 "그러나 독재권력, 외세, 자본가들과의 처절한 싸움을 넘나드는 사이 통일의 문은 열려져 가고 있다"고 했다.

조찬배 회장은 "남북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선언으로 통일염원이 분출되고 있는 것은 지난 반세기동안 땀과 피, 눈물을 바친 열사들의 역사적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자주, 민주, 통일과 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민중들이 이 사회를 전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헌 추모연대 의장은 결의문에서 "열사들은 양심과 동지를 지키기 위해 고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고, 고통받는 민중과 조국을 위해 분신, 투신, 할복 등의 자결을 선택하기도 했다"며 "어떠한 영광도 대가도 바라지 않았던 열사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숨쉬고 누리는 이만큼의 자유와 민주주의라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남상헌 의장은 " 열사들이 온 몸을 던져 투쟁하면서 제기하였던 자주, 민주주의, 통일, 민중생존권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현실이요, 우리들이 당면한 2002년 오들의 투쟁"이라며 "오늘 다시 우리는 수많은 열사들의 간절한 호소인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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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2002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위원 2002년 3월~12월 인터넷시민의신문 편집위원 겸 객원기자 2003년 1월~9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 창립멤버 및 취재기자 2003년 9월~2006년 8월 시민의신문 취재기자 2005년초록정치연대 초대 운영위원회 (간사) 역임. 2004년~ 현재 문화유산연대 비상근 정책팀장 2006년 용산기지 생태공원화 시민연대 정책위원 2006년 반환 미군기지 환경정화 재협상 촉구를 위한 긴급행동 2004년~현재 열린우리당 정청래의원(문화관광위) 정책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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