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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자연에 대한 존경심 회복 실천'을 위해 설립된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풀꽃세상)은 매년 사용가치가 아니라 존재가치를 옹호하는 사람이 아닌 자연물에게 풀꽃상을 '드려왔고' 올해의 풀꽃상 본상은 '자전거'가 수상했다.

풀꽃세상은 "자전거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처럼 공간을 난폭하게 대하지 않고, 풍경의 일부가 되어 세상을 겸손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더러 방귀를 뀌는 개인적인 사정 외에는 대기를 오염시킬 일이 전혀 없고, 정기적인 대인대물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쓸데없는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되고, 운동부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일찍 떠날 염려가 거의 없는, 인류가 만든 공산품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발명품입니다. 달리다가 문득 한 발은 페달에, 한 발은 대지에 굳건히 딛고 서서 지나가는 이웃에게 "밥 먹었니?" 하고 물을 수 있는 자전거는 사람과 사람을 정으로 연결시키기까지 합니다"라며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자주 자전거를 타기 바라는 마음에서 제8회 풀꽃상 본상을 '자전거'에게 '드린다'고 했다.

이번 풀꽃상 부상은 1947년 생산된 자전거를 주워 아직까지 재사용하고 있는 조성채씨, 1956년부터 지금까지 47년동안 자전거수리점을 열고 있는 김수실씨,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하면서도 일관된 활동을 하고 있는 조진상씨, 앞으로 자전거를 열심히 탈 미래세대(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풀꽃상 부상을 드림으로써 그들이 누릴 세상이 '자전거나라'가 되기를 기대하는 취지에서 광명보육원의 어린이/청소년들이 수상했으며 특별상에는 우리나라 제일의 자전거모범도시로 뽑힌 상주시가 수상했다.

우리나라 제일의 자전거모범도시로 뽑힌 상주시는 경상북도 상주는 지형상 평탄한 곳에 도시가 형성되어 오래 전부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전거를 즐겨 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낙동강을 끼고 있는 넓은 곡창지대로 경제적으로도 윤택하여 1910년경부터 이 나라의 다른 지역보다 일찍 자전거가 널리 보급되었다.

풀꽃 세상은 "1925년부터 기차역 광장에서 조선8도 전국 사이클 경기등 여러 경기에서 엄복동 선수와 함께 한 시대의 자전거 선수로 명성을 날렸던 상주출신의 박상헌 선수의 맥이 이어져 현재에도 상주시민은 자전거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자전거타기가 일상화가 되어 있다"며 "아침 저녁 자전거로 등하교 출퇴근하는 학생 시민들의 모습은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가구당 2대(약 8만5천대 정도)의 높은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청 새마을과에 자전거문화계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점도 특기할만 하다.

또한 1999년부터 매년 전국적 규모의 명실상부한 '상주전국자전거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풀꽃세상은 "이 나라의 대부분의 지방축제가 먹을거리 잔치판인데 반해 상주는 '자전거로 지켜가는 새천년의 푸른환경'이라는 주제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꿈꾸는 '그린시티'가 시정의 목표"라며 "우리나라 제일의 자전거모범도시, '상주'의 모습을 이 나라의 다른 도시들도 '자전거 도시 상주'를 창조적으로 모방하기 바란다"며 제8회 풀꽃상 특별상 선정사유를 밝혔다.

플꽃세상을 위한 시민모임은 풀꽃상 시상식은 7월 7일 오전 10시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부상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자전거 1대씩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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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2002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위원 2002년 3월~12월 인터넷시민의신문 편집위원 겸 객원기자 2003년 1월~9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 창립멤버 및 취재기자 2003년 9월~2006년 8월 시민의신문 취재기자 2005년초록정치연대 초대 운영위원회 (간사) 역임. 2004년~ 현재 문화유산연대 비상근 정책팀장 2006년 용산기지 생태공원화 시민연대 정책위원 2006년 반환 미군기지 환경정화 재협상 촉구를 위한 긴급행동 2004년~현재 열린우리당 정청래의원(문화관광위) 정책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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