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경기지사가 구조안전에서 균열과 지하수 누수 등의 하자가 드러난 수원시 매탄4택지개발지구 매여울 지하차도를 서둘러 자체 준공처리한 뒤 시로 떠넘기려 해 말썽이다.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사와 수원시에 따르면 주공은 37억8000여만원을 들여 높이 4.5m,길이 440m, 왕복4차선에 이르는 수원시 매탄4지구 매여울 지하차도를 지난 3월30일 자체 준공한 뒤 시에서 인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4월중순께 합동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시는 벽체 균열과 지하수 누출 등 하자가 드러나자 주공에 이를 즉각 시정하고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주공은 그러나 한달여 동안 시의 요구를 묵살하다 이달 초가 되서야 구조안전 진단을 용역업체에 의뢰, 지난 주가 되서야 안전진단 결과를 받고 하자보수에 나서는 등 뒤늦게 대처해 말썽을 빚고 있다.
또 지하차도 내부 노면 아래 10여곳에서 방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하수가 새는 등 하자가 발생, 길이 왕복 4차선, 폭 40cm에 이르는 곳에 13여m 간격으로 방수처리를 다시 하고 있다.
벽면도 20여곳에서 균열이 생겨 누수가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하자보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하차도 내부 벽면 신축이음부분에는 방수처리를 하지 않아 누수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차도 내부 높이도 4.5m를 확보했지만 전등관련 시설물이 설치돼 있어 대형 트럭 등이 통과시 적재물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19일 사용검사를 받은 매탄4지구 주공아파트 3000여 가구 주민들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민들은 입주한 지 다섯달이 넘도록 지하차도가 개통되지 않아 출퇴근시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가 하자가 있는 도시기반시설을 주공으로부터 인수받으면 이후 관리에 따른 모든 하자부분을 시 예산으로 유지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낸 혈세를 낭비하게 된다.
이에 대해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사 관계자는 "하자가 발생한 부분을 빨리 시정조치하고 있다"며 "15일 정도가 지나면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