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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서세원쇼' 폐지 해주오" 임순혜 KNCC 언론위원이 '서세원쇼' 폐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발 '서세원쇼' 폐지 해주오"임순혜 KNCC 언론위원이 '서세원쇼' 폐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석희열
지난 18일 1인 시위 현장에서 만난 임순혜 KNCC 언론위원은 "KBS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인 '서세원쇼'가 연예인들의 집단 사교장으로 변질되면서, 방송제작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거의 습관적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방송제작을 서세원씨 개인에게 지나치게 의지함으로써 토크쇼 본래의 정체성을 퇴색시키고 있다"며 KBS '서세원쇼' 제작진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9일 KBS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동연 문화연대 사무차장.
지난 19일 KBS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동연 문화연대 사무차장. ⓒ 문화연대
문화개혁시민연대(문화연대) 이동연 사무차장은 '서세원쇼'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서세원쇼'는 △토크쇼 본래의 의미를 왜곡시키고 토크쇼의 빈곤한 정체성을 대변 △연예인들에게 원치 않는 개인기를 강요하여 연예인들을 희화화 △사회자 서세원씨의 독선과 인격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 △또 하나의 연예산업의 홍보창구 역할 △방송에 의한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잘못된 연예권력을 낳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공중파 방송 연예오락·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시청자 운동단체들은 지난 7월 2일 KBS의 연예·오락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지적한 뒤 개선을 요구한 공개질의서를 KBS '서세원쇼' 제작진에 보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공개질의서에서는 진행자 서세원씨의 자질문제와 출연자 중복·무더기 출연에 관한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서씨는 출연자들에게 반말은 물론, 인격모독적인 발언, 여성비하적 발언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한 뒤 "진행자로서의 냉정함을 잃고 즉흥적인 진행과 오버액션으로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며 프로그램의 개선을 촉구했다.

서세원씨가 방송을 사유화하여 프로그램을 일부 연예인들의 집단 사교장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진행자의 인맥을 이용한 출연자 중복, 연예인 친목계를 연상시키는 무더기 출연 등 출연자들의 선정에도 문제가 많다"며 "이런 현상은 프로그램의 전체 진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적인 자리나 술좌석에서나 할 법한 대화들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청자들을 소외시키는 이러한 진행 태도를 당장 바꾸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5일 방송에서 서씨가 김남일 선수를 비하하고 김선수의 아버지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반발이 빗발치며 사태가 악화되자 방송 후 이틀만에 KBS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서세원 사과문에 대해서 '서세원쇼' 제작진은 처음에는 가짜 사과문이라 주장하였다가 또 다시 사과문의 게시는 운영자의 실수라고 해명하는 등 한바탕 '사과문'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7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최근 PR비 사태와 관련 방송사-연예 기획사간 유착관계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7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최근 PR비 사태와 관련 방송사-연예 기획사간 유착관계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 석희열
22일까지 1차적으로 '서세원쇼' 폐지를 위한 1인 시위를 마친 시청자 시민단체들은 SBS가 가을 프로그램 개편시 몇 개 오락프로그램 폐지 및 포맷 수정을 약속한 것과는 달리 공영방송인 KBS는 아직도 책임있는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공중파 방송 연예오락프로그램개혁을위한시청자운동 홈페이지(http://cncr.jinbo.net/vote)를 통해 '서세원쇼' 폐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포함하여 '서세원쇼' 안보기운동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강력한 안티 KBS운동을 진행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문화연대 상근직원 박고은씨는 향후 일정에 대해 '서세원쇼' 완전 폐지를 위한 시청자운동은 KBS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고 소개한 뒤 "문화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운동에 동참을 희망하는 각 시민단체 및 개인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서세원쇼' 폐지 1인시위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고은씨는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서세원쇼' 폐지를 위한 시청자 서명게시판을 이미 5천여 시청자들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 서명운동페이지(http://www.hankooki.com/signbox/sign_read/sign_read29.htm) 개설자와 시청자 운동의 효율화를 위해 일원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PR비 사태와 관련 7개 문화예술·시청자단체는 21일 낮 여의도역 주변에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고 피켓 시위를 벌이며 1시간 동안 공중파 방송 연예프로그램 개혁과 방송사-연예 기획사간 유착관계 근절을 촉구하는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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