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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보존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성타스님)는 6일 회의를 열고 'LG 제품 불매운동 추진본부(상임대표 중앙신도회 백창기 회장)'를 결성,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LG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 LG 제품 불애운동에 나선 불교계
ⓒ 대한불교조계종
공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구니스님 폭행(2월 18일)과 용역업체 위장 폭력배 동원 폭력 행사로 시작된 교권 유린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는 한편, 북한산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LG 제품 불매운동을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불교계, 'LG 제품 불매운동 추진본부' 결성

공대위는 회의 다음 날인 7일 성명서를 통해 "시공회사에 대해서는 각종 불매운동은 물론이고 '폭력배동원', '환경파괴' 라는 규정을 하여 그에 상응한 각종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다. 정부당국 또한 '강제 철거 집행'의 실질적 결정권을 행사하는 곳으로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한다"며 6일 결의한 LG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공대위는 또 "정부당국은 '그린벨트해제', '수도권인구집중' 등 각종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우리 불교계가 요청한 양보안을 전격 수용하여 북한산 국립공원을 보호할 수 있는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기를 강력 촉구하며, 시공회사인 LG도 더 이상 밀어부치기식의 공사 강행이 기업의 전체 이익을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대위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조계사 내 불교회관 총무원에서 '북한산 국립공원을 파괴하는 LG 제품 불매운동 추진본부' 발대식을 열고 기자회견과 함께 ▲조직구성 ▲실천지침 ▲성명서 낭독 ▲LG카드 절단식 ▲LG건설 항의 방문 등을 할 예정이다.

공대위는 또 ▲일간지 광고를 포함한 대국민 홍보활동 ▲사찰 내 현수막 게시 ▲홍보 및 법회시 동참 호소와 함께 ▲철마선원 강제철거와 관련해 비상연락망 구축 ▲정부 및 관련기업에 대한 항의 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 LG 불매
ⓒ 대한불교조계종
이와 관련해 공대위는 최근 교단과 불자들을 중심으로 LG 제품 불매운동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됨에 따라 "북한산 국립공원 파괴 행위를 그치지 않는 LG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을 파괴하는 LG의 환경친화적 경영을 촉구하고, 나아가 국립공원을 파괴하는 LG가 이 땅에 발붙일 수 없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각 종교, 시민단체 참여도 잇따라

이에 앞서 추진본부준비위원회는(위원장 최연) 지난 9일 조계사를 비롯해 능인선원, 봉은사 등 수도권 주요 사찰에서 있었던 초하루 법회에 참석해 북한산 관통 도로건설의 부당성과 LG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신도들에게 요청했다.

다른 종교·시민 단체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7일 공대위가 성명서를 발표한 후 추진본부에는 10일 현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한불교조계종전국비구니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한국여성민우회, 시그네틱스 노동조합 등 여성인권 대책위 소속 22개 단체를 비롯해 노원도봉시민연대, 원동회, 불교신문사 노동조합 등이 북한산 관통 도로 저지와 LG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

한편 지난 7일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은 조계종 회룡사, 관음종 미가사가 낸 건축물 철거 가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반대 소명이 부족해 이를 기각한다고 밝혀 농성현장은 지난 7일 이후 강제집행이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서울고속도로, LG 건설 등 사업 시행자측은 강제집행에 따른 불교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현재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있다. 강제 철거 유효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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