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1천여명이 참가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1천여명이 참가했다 ⓒ 석희열

비가 내리는 가운데 1천여명이 참가한 이날 범국민대회에서 공대위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병원사용자들은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성실한 교섭은 뒷전에 팽개친 채 상상을 초월하는 대대적인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용자는 노조와의 성실한 대화로서 병원정상화에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장 주변에는 수 백개의 깃발과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날 대회장 주변에는 수 백개의 깃발과 현수막이 내걸렸다 ⓒ 석희열
참가자들은 "파업이 80일째로 접어들며 장기화 되자 강남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선 비정규직과 용역인원을 늘여가며 노조탄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신부들과 수녀들은 입으로만 평화를 얘기할 것이 아니라 노조의 대화 제의에 먼저 나서라"고 촉구하며 "신부와 수녀들이 정신 차리고 우리의 말을 알아들을 때까지 노동자들의 매운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직권중재제도가 오히려 파업의 장기화를 유도하며 사태의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당국에게 노조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체포영장을 철회할 것과 노동기본권을 침해하고 불성실교섭의 주범인 직권중재제도를 철폐할 것을 주장했다.

경희의료원문선대 집단율동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 문선대일꾼들이 집단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경희의료원문선대 집단율동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 문선대일꾼들이 집단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 석희열
보건의료노조 나순자(37) 서울지역본부장은 "공대위 등 병원파업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바라는 모든 사회시민단체들과 적극 연대해 노조탄압 중단과 병원정상화 투쟁을 힘있게 벌여 나갈 것"이라며 14일 청와대 앞에서 수도권연대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체 보건의료노조원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대국민 선전전을 벌이기로 하였으나 쏟아지는 비 때문에 취소하고 3시 45분경에 정리집회를 마친 뒤 자진 해산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