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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유시민, 김두관, 정운현, 진중권씨.
좌로부터 유시민, 김두관, 정운현, 진중권씨.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이번 토론회는 4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각 발제자와 주제는 △ 정운현(친일문제전문가,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 친일문제와 언론개혁 △ 진중권(아웃사이더 편집위원) - 안티조선과 언론개혁 △ 김두관(전 남해군수) - 지역운동과 언론개혁 △ 유시민(시사평론가) - 대통령선거와 언론개혁 등으로 되어 있다.

발제자 중에서 각별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유시민, 진중권. 최근 "노무현 후보에 대한 정계와 언론의 반칙을 응징하겠다"면서 절필을 선언하고 현실 정치에 뛰어든 유씨와 강준만 교수 등과의 논쟁으로 언론개혁 진영에 끊임없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켜온 진씨가, 그후 최초의 공개 석상이 될 이번 토론회에서 과연 또 어떤 발언들을 쏟아낼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고명섭(한겨레 기자), 홍기돈(문학평론가, 비평과전망 편집위원), 이안재(옥천신문 편집국장), 이철우(한탄강네트워크 사무처장) 씨 등 4인의 패널이 각 발제에 대한 보충 토론을 벌인다. 지난 8월 1일 조선일보사로부터 '조선일보 민간법정' 보도와 관련 3억원의 소송을 당한 고명섭 기자의 소송 관련 현황 보고도 있을 예정이다.

토론회가 끝난 뒤 명가 앞 잔디광장에서 '언론개혁을 위한 단합과 친선의 밤' 행사를 갖는 참석자들은 다음날인 8월 15일 오전 12시에는 옥천읍에 소재한 정지용 시인의 시비 앞에서 '조선일보로부터의 옥천해방구 선포식' 행사도 연다.

지난 2000년 8월 15일 출범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은 지난 2년 동안 조선일보 절독운동을 전개해 2년만에 조선일보 구독부수를 4분의 1 규모로까지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의 전 대표 전정표씨는 "옥천에서 조선일보의 생존 능력은 이미 사라졌다고 판단해 행사 명칭을 '옥천해방구 선포식'이라고 붙였다"고 말했다.

현재 옥천읍 거리 곳곳에는 '옥천해방구 선포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으며, 옥천역, 시외버스정류장,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는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행사장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각종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새움출판사(대표 이대식)는 서정주의 대표 시 '국화 옆에서'의 무의식적 친일 성향을 분석한 단행본 <국화꽃의 비밀> 150권을 주최측에 기증했으며, 2년 전 '조선일보로부터의 옥천독립선언서'를 작성한 김성장 옥천상고 교사는 즉석에서 부채에 붓글씨를 써주는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은 지난 8월 9일 저녁 임시모임을 갖고 고명근(44)씨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고명근 신임 대표는 삼양초등학교 운영위원장과 옥천군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년 동안 대표로 활동해온 전정표씨는 당분간 물총 사이트 개편에 힘을 기울이면서 각종 서적을 집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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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환 기자는 월간 말 취재차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언론, 지역, 에너지, 식량 문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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