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범청학련 문화제에서 한총련 중앙문예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범청학련 문화제에서 한총련 중앙문예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석희열
민족자주 6·15 공동선언 이행의 결의를 다지고, 8·15 민족통일대회를 적극 환영하고 반드시 9월 청년학생통일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10주년 기념대회가 청년 학생 등 7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15일 밤 건국대 대운동장에서 5시간 동안 문예공연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밤 8시 30분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된 1부 범청학련 10주년 기념식에선 남녀 어린이와 범청학련 노래단의 생일축하 노래에 이어 범청학련 선배들에 대한 사회자의 글 낭송이 배경음악과 함께 진행되자 행사장은 온통 수천개의 야광 불빛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중앙문예단의 축하무대
중앙문예단의 축하무대 ⓒ 석희열
이날 문화제에는 7천명의 청년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7천명의 청년 학생들이 참가했다 ⓒ 석희열
'Fucking U.S.A.'의 가수 박성환
'Fucking U.S.A.'의 가수 박성환 ⓒ 석희열
한청과 전대협동우회 등의 연대사 발언과 한총련 중앙 문예단의 율동공연이 끝난 후 윤기진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은 대회사에서 "10년 범청학련 투쟁의 역사와 20년 통일투쟁의 역사는 바로 우리의 자랑"이라며 "9월 남북청년학생통일대회와 2002년 하반기 조국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 제끼는 것이 당면 범청학련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6·15 공동 선언을 실현하고 하반기 조국통일의 결정적인 국면을 열어 제끼느냐는 여기 우리 범청학련 동지들의 투쟁의지에 달려있다"면서 "우리를 절절히 만나고 싶어하는 북녘의 청년학생들과 9월 금강산에서 반드시 만나기 위해서라도 힘있게 투쟁해나가자"며 결의를 다졌다.

다소 잠잠하던 대회장 분위기는 1부 마지막 순서에서 한총련 중앙문예단의 축하 율동무대와 'Fucking U.S.A'를 불러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민중가수 박성환의 축하공연이 30분간 이어지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환영행사로 치러진 2부에서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은 "8월이면 쏟아지는 뙤약볕과 폭우 속에서도 조국을 얘기하고 통일을 얘기하며 웃을 수 있는 사람, 그들이 바로 범청학련 통일선봉대"라면서 "조국통일의 폭주기관차 통일선봉대는 우리시대의 영웅이며 조국통일투쟁에서 자랑스런 역사"라고 치켜세운 뒤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동지들의 모범따라 힘차게 투쟁해나가겠다"며 통일선봉대를 환영했다.

통일선봉대원들이 횃불길을 만들고 있다
통일선봉대원들이 횃불길을 만들고 있다 ⓒ 석희열
운동장 가운데에서 횃불길을 만들며 무대 위로 올라온 통일선봉대원들은 총화발언을 통해 "한반도에는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 2002년 8월에는 8·15 민족통일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통일행사의 성과를 계기로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고 우리민족끼리 둥실둥실 춤을 추며 통일의 문을 열자"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북한 인민배우 석련희의 '아리랑'노래에 맞춰 중앙문예단의 율동이 이어지고 '아리랑 꽃바람', '우리는 하나', '우리 하나되어' 등의 공연이 잇따라 펼쳐지자 분위기에 상기돼 흥분을 참지 못한 참가자들이 일제히 무대 앞으로 몰려나와 한반도기를 흔들고 율동을 따라하며 함성을 지르면서 행사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 석희열
한편 3부 순서로 펼쳐진 범청학련 10주년 기념 문화제에서는 사회를 맡은 정주희 덕성여대 부총학생회장과 황광민 남총련의장이 이북말로 진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주희씨는 이북 여성들의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머리엔 진달래 꽃을 꽂고 나와 특유의 평양말로 "여러분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네다"라고 말해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서총련 노래단 조국과 청춘이 나와 '나는 조선의 청년이다', '어기여차 통일의 바다로'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이어 부르자 학생들은 또 일제히 무대 앞까지 달려나와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공연을 끝낸 조국과 청춘이 무대 아래로 퇴장하자 학생들은 터질 듯한 함성을 지르며 '다시 나오라'고 요청해 결국 재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정주희씨와 황광민씨는 북한말로 진행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정주희씨와 황광민씨는 북한말로 진행을 해 눈길을 끌었다 ⓒ 석희열
통일노래꾼 천리마
통일노래꾼 천리마 ⓒ 석희열
윤경회 한총련의장 권한대행이 한총련진군가를 한총련학생들과 함께 부르고 있다
윤경회 한총련의장 권한대행이 한총련진군가를 한총련학생들과 함께 부르고 있다 ⓒ 석희열
이어 한총련 중앙문 예단 율동패와 노래패의 공연과 통일노래꾼 천리마의 '아리랑 꽃바람'공연이 또다시 펼쳐지자 수천명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무대앞으로 뛰어나와 율동과 함께 대회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천리마의 축하무대에 이어 윤경회 한총련의장 권한대행이 무대 위로 등장하자 한총련 학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구호를 외치고 '한총련 진군가'를 부르며 맞이했다.

윤경회 한총련의장 권한대행은 "한민족 한핏줄 통일의 길에서 만난 우리는 하나"라고 말문을 연 뒤 "조국이 우리 청년학생들을 가장 믿고 있다"면서 "우리 청년학생들이 단결하여 9월 청학대회를 반드시 성사시켜 영광된 통일조국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길로 한달음에 달려나가는 반도의 청년이 되자"며 9월 금강산에서 열릴 남북청년학생통일대회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 대동풀이 마당에선 민족의 소원을 빈다는 상징의식으로 '우리는 하나' 음악에 맞춰 달집태우기 행사가 벌어졌으며, 이어 달집을 중심으로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강강술래를 펼치며 5시간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학생들은 천리마 등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자 무대앞까지 몰려나왔다
학생들은 천리마 등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자 무대앞까지 몰려나왔다 ⓒ 석희열
ⓒ 석희열
한총련 문예단의 율동공연
한총련 문예단의 율동공연 ⓒ 석희열
ⓒ 석희열
ⓒ 석희열
한총련 중앙문예단의 축하공연 모습
한총련 중앙문예단의 축하공연 모습 ⓒ 석희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