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이나 7일부터 전 세계 이슬람교의 무슬림들은 한 달간 금식에 들어간다. 확실하게 6일이면 6일, 7일이면 7일이라고 정하지 않고 불분명한 것은 각국의 종교청에서 초승달이 목격되는 시점을 조사해서 밤늦게 TV나 라디오에서 공지하기 전까지는 확실히 모르기 때문이다.
작년 9.11테러로 이슬람이라면 왠지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전에는 비자없이 방문하던 나라들이 요즘은 이를 철회하고 입국 심사과정에서도 특별 심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을 만나 보면 아주 순수한 사람들이고 그들의 불만 또한 세계사를 봐도 항상 피해를 봤고 타 종교에 비해서 핍박받으며 성장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을 안타까워한다.
또한 그들은 이러한 금식기간에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처럼 종교를 초월하여 전 세계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축복하지는 않더라도 사이비 종교를 대하는 것처럼 보지 말고 최소한의 이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해하는 측면에서 왜 그들이 한 개월씩이나 금식을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이슬람교의 금식월(禁食月)인 라마단은 이슬람력(曆)에서 '9월'로 아랍어로 '더운 달' 을 의미한다. 이슬람에서는 알라신이 예언자 모하메드에게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계시한 신성한 달로 여겨지고 있다. 전 세계 13억의 이슬람교도는 한 달간 계속되는 이 기간 중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먹고 마시는 것은 물론 성관계를 금지하고, 하루 다섯 번 성지를 향해 절을 올리며 기도한다.
해가 뜬다는 것이 날자별, 지역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신문에 지역별로 시간이 공지되고 TV에서도 알려 주는데 사람들은 음식을 준비해 두고 기다리다 방송에서 시간을 알리면 군대에서'식사개시'란 구호에 따라 밥을 먹듯이 급하게 식사를 시작하는데 특이한 것은 여행자, 병자, 임신부, 어린이 등은 금식 의무가 면제되는 대신 후에 별도의 기간을 정해 이 규율을 실행해야 한다. (종교에서 예외를 두는 것은 이슬람교에만 있으며 남.여가 평등한 실제 가장 융통성이 있는 종교이다.)
금식기간에도 실제 이들은 세끼의 식사를 하는데, 교리상 해가 뜬 후부터 질 때까지 금식을 하기 때문에 저녁에는 자유스럽게 먹을 수 있다. 우선 저녁을 먹고 난 후 자기 전에 간단히 먹고 자게 되며 다음 날 일찍 일어나서 해뜨기 전 아침을 먹으니 세끼를 다 먹는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정작 힘들어하는 것은 새벽에 아침을 먹기 위해서는 4시경에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여 먹다 보니 수면이 항상 부족한 것이고 또 하나는 낮 동안에는 담배를 피우는 것도 무더운 날씨에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금하는 것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기간동안 험담을 않고 남의 고통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은 일반 식당은 엄청난 호황을 누리는데 물론 낮 동안은 음식을 팔지 않으나 저녁에는 사람들이 배고픔을 참고 요리하기가 힘들어서 대부분 외식을 하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식당에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모여 이 기간을 '라마단 특수'라고 한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라마단 특수'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메뉴를 개발하고 자리도 확장 배치하며 포장이 가능한 음식을 개발하여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한다. 물론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비 종교인이나 외국인을 위해 호텔식당, 맥도날드, KFC 등은 영업을 하는데 가끔씩 맛이 이상한 음식이 나와 물어보면 조리사가 무슬림이라 맛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이 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비(非)이슬람교도도 라마단 기간 중 상점이나 거리, 사무실 등에서 이러한 율법을 지키지 않을 경우 국외추방 등의 처벌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라마단이 끝나는 날을 하리라야 푸아사(Hari Raya Puasa)라 하여 최대의 명절로 여기고 있으며,이 때는 대부분 고향을 찾아가고 이웃을 초대하여 인사를 나누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전통이 있다.
그들이 이슬람교를 이해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참고로 세계 13억 이상의 신도들을 가진 이슬람교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이슬람 5대 의무
- shahadat(샤하닷) : 유일신 알라신만 믿겠다는 맹세
- sholat(숄랏) : 하루에 다섯 차례 기도를 함
- Ikut Puasa(이쿳 푸아사) : 금식기간에 참여
- Zakat(자캇) : 금전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
- Naik Haji(나익 하지) : 성지순례
ISLAM 이라는 이름의 유래
하루 다섯 차례 기도하는 것의 이름의 첫 자를 따서 이슬람이라 칭하는데
이 기도 시간은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다.
- Isha : 20:30
- Subuh : 05:30
- Lohor : 13:00
- Asar : 16:00
- Magrib : 19:00
Haji
하지는 신문 방송으로도 많이 보도되는데 연례 행사인 성지순례 하지(Hajj)를 위해 전 세계 이슬람교도 200여만 명이 매년성지 메카순례를 하고 있다.
일 년 내내 붐비는 메카지만 이슬람력 12월10일을 전후한 5일간의 하지 기간에 신도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국가별로 인원을 배정하여 제한을 하고 있다.
이슬람 신도라면 평생에 꼭 한번은 해야 한다는 하지는 인종과 국적을 넘어 이슬람권을 하나로 묶는 성스런 의식이 된지 오래며 그 무대가 되는 메카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하지기간 만큼은 정치·경제적 이유로 대립하는 이슬람 국가들도 종교의 이름으로 휴전을 한다.
한때 전쟁을 벌였던 이라크와 이란사람들도 한자리에서 알라신을 함께 부르고 유엔의 국제운항 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국적기도 하지 기간엔 성지로의 비행을 허가 받는다.
무슬림들은 우리가 부모님들에게 효도관광을 보내 드리듯이 돈을 모아 성지순례를 보내 드리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 성지 순례를 하고 나면 이름 앞에 Haji라는 명칭을 넣는데, 명함 등에 Hj. 또는 H.로 표기하며 이름을 부를 때도 Haji OOO라 부르고 명예스럽게 여긴다.
그럼에도 '한 손에 칼,한 손에 코란' 등과 같은 말로 호전적인 종교로 비춰지는 것을 아쉬워 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세계인구의 30%가 무슬림이고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이거나 후진국에 속하고 있어서 이들은 이슬람 국가건설을 통한 상권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슬람 사회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우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교류에 두려움을 가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