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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노풍이 꺾이고 잠잠할 것만 같던 정치에 좀더 쎈 노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흔히 노사모(http://www.nosamo.org)라고 부른다.

노사모가 두 번째 노풍을 준비하면서 외면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낮은 연령층의 정치참여와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의 효과인데, 이것은 즉 정당만 이끌어가는 정치가 아닌 온국민이 함께 이끌어가는 정치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노사모에 중고등학생들의 참여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 수도 한 학교에서 한 명이 나올까 하는 정도의 소수고, 학생들이 왜 노사모에서 활동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제2의 노짱(노무현)을 꿈꾼다는 고딩 노사모 박성기군(19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을 만나보면 그 입장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어떻게 해서 노사모를 알게 됐나요?
"참 바보같은 사람이 있었어요. 안 될 거 뻔히 알면서도 부산지역에서 계속 선거 나가서 지역감정 때문에 떨어진, 그러면서 또 하려고 하는 바보같은 사람이 있었죠. 그게 노무현이었어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그 잘 나가는 종로지역구 포기하고 부산에 가니 참 바보같기도 하구요. 더군다다 나는 당시 '노무현이 만난 링컨'을 읽고 있었어요. 내가 링컨의 읽고 싶은 면만 잘 골라서 썼길래 그 바보같으면서도 웃긴사람에 대해서 조사했죠. 그러다 보니깐 매료가 된 거예요."

- 노무현을 지지하게 된 이유는 뭐예요?
"간단해요. '우리 새출발을 축하합니다(전국민주중고등학생연합 http://dsure.yright.org/)'에 명계남 전 노사모 대표가 적어준 말에도 있지만 우리 이 시대의 개혁은 귀족도 재벌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에요. 노무현은 서민의 편에서 현실적인 방법으로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코드거든요. 그리고 이 시대가 가야할 지도자상이고... 노무현의 리더쉽 즉 네트워크 리더쉽에 대해서 나는 뜻을 같이 해요."

- 노사모로 활동하게 된 시기는?
"2000년 총선 끝나고부터요. 사실 노사모는 초기에 가입은 했었는데, 활동은 올해 국민경선때부터 했어요. 아이디만 만들고 2년간 잠수했던 사람이었죠."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어요?
"국민경선 돌아다니면서 노짱 홍보하고, 전 선거권이 없었기에 주위분들 설득하면서 열심히 노무현을 응원했죠."

- 경선에 참여하려면 학교생활에 지장은 없었나요?
"민주당은 주말에만 했었으니까 학교 끝나고 지방 내려갔다가 아침에 올라왔죠. 차비는 없어서 내려가는 사람 차에 껴서 가고 그랬어요."

- 부모님이나 학교의 반응은 어때요?
"부모님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한도라면 노터치하세요. 학교에서는 '너답다'라는 말뿐이었죠."

- 관심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어요?
"전산분야에서 수퍼컴퓨터에 관심이 많고 또 실무자다 보니깐 새로운 기술 중 무선랜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고 네트워크 보안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교육에서는 교육3주체(학생/학부모/교사) 의 화합의 길을 모색하는 데 관심이 많아요. 또, 사회과학부에서 정치를 배우고 싶은데 그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정치관을 심어주고 싶어서예요. 그리고 또 청소년의 정치참여를 이루는데 이론적인 바탕을 공부할 수 있고 말이에요. 난 제2의 노짱을 꿈꿔요."

- 앞으로의 계획은...
"개인적으로는 Project Y 라고 하는 본인의 개인홈페이지 프로젝트를 마치고 싶고, 또 전국민주중고등학생연합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것도 해야겠지만, 우선적으로 망가진 건강을 좀 챙기고 싶어요."

몇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인터뷰를 마치고 그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그 중에서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말할 줄 아는 당차고 멋진 고딩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노사모 외에도 민주중고등학생연합에서 활동 중이고, 청소년 인권에 대해서도 많은 활동 중이었는데, 노사모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대표하는 자리에서도 좋은 모습 기대해보겠다.

덧붙이는 글 | 인터뷰에 응해주신 수험생 박성기군.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박성기군과의 인터뷰는 전화와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사진의 저작권은 시사저널 윤무영님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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