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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산사(山寺)의 풍경
ⓒ 김광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단풍이 다 저버렸지만 그래도 늦게나마 떠난 단풍놀이에 서로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조용히 카메라 셔터만을 누르곤 다시 조용히 내려왔습니다.

잎을 다 떨군 단풍나무, 서어나무, 갈참나무들을 2300원짜리 입장료와 함께 담아 오려했으나 그들은 제 맘과 달리 그곳에 그대로 남겠다 하더군요.

잎 다 떨군 가지 끝에 남은 잎사귀 몇 개가 스물 둘의 가슴에 이런 말을 남기더군요. 버릴것 다 버려도 끝까지 남기고 싶은 그 몇 가지 소중히 간직하라고요.

더이상의 말을 줄이겠습니다. 변변치 않은 실력이지만 찍어온 사진으로 여러분과 함께 이 기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 늦은 단풍
ⓒ 김광진
▲ 연못에 비친 조계산 단풍
ⓒ 김광진
▲ 피라칸사와 송광사
ⓒ 김광진
▲ 산사로 향하는 길
ⓒ 김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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