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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신중현 MVD시리즈의 2번째 기획이 발매되었다. 총 4매로 이루어진 이번 시리즈는 첫번째 시리즈였던 김정미 '바람', 이정화 '꽃잎'에 못지 않은 퀄리티로 매니아 시장 뿐만이 아니라 세간의 주목을 이끌기에 충분하다고 사료되는 바 소개를 올린다.

개인적으로 신중현의 음반을 듣노라면 분명 그는 존경의 이유가 너무도 당연한 인물이다. 가장 서양적인 음악인 'Rock'을 누구보다도 한국적으로(부정적 의미로서의 한국적이 아닌) 재창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도 묻혀있던 그의 명작들이 하나둘씩 CD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물론 이번에도 커버 인쇄에는 국내 인쇄계의 영 마에스트로 김기태씨와 디자인 보정에는 대종상 수상에 빛나는 김상만씨가 담당했으니 일본의 종이쟈켓들보다도 어쩌면 더욱 뛰어난 쟈켓의 퀄리티를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박주혁
아 생각만 해도 황홀하지 않은가? 종이쟈켓을 그대로 복각한 미니어쳐 쟈켓을 열고 CD를 걸면 위대한 한국록의 유산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200만장을 파는 GOD,조성모보다는 수천장이라도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우리의 유산이 진정한 문화적 경쟁력이 아닐까 재고해 보며 이 시리즈의 대략의 소개를 남긴다.

펄 시스터즈 - 나팔바지, 님아

신중현 사단이 배출한 최고의 자매 듀오 펄 시스터즈의 히트 넘버들을 엄선한 음반, 당시의 가요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작편곡을 보여줬던 명곡들, 설명이 필요없는 명곡 님아, 커피한잔, 떠나야할 그 사람 은 물론 독특한 코러스 라인이 흥미로운 곡 나팔바지와 속 님아 수록

ⓒ 박주혁
김추자 - 늦기전에(first album)

신중현 사단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김추자의 역사적 데뷔음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늦기전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를 비롯, 당시 그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고급스런 애상의 정서를 보여주는 '나뭇잎이 떨어져서' 수록. LP B면에 수록되었던 김선의 "떠나야할 그 사람"의 최초 버전, 서운석의 '소야 어서 가자'는 필청의 사이키델릭 트랙.

신중현 & 더 맨 - 거짓말이야, 아름다운 강산

콜렉터들 사이에서 희자되었던 초희귀작들에서 "아름다운 강산", "거짓말이야", "안개속의 연인"세곡의 대곡을 엄선. 놀라운 그루브감과
ⓒ 박주혁
열정이 풍만한 신중현 & 더맨의 사이키델릭의 세계를 집대성한 국내 록계의 유산. 이 장대한 열연에 매료되지 않는 당신은 하느님도 못 말리는 사람.

김정미 -NOW

<바람>과 한쌍을 이루는 김정미의 또 다른 걸작. 어쿠스틱 기타와 수려한 오케스트레이션 위에 흐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몽롱한 부유감을 만들어내는 기묘한 사이키델릭 넘버 '햇님', '아름다운 강산'을 능가하는 감동적 걸작 '봄', 새로운 버전으로 수록된 초기 넘버 '가나다라마바' 수록.
ⓒ 박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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