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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천연대는 우리후보지원단 결성식을 하고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실천연대는 우리후보지원단 결성식을 하고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 석희열
이날 우리후보지원단 결성식에는 '통일조국의 새로운 만남 민족의 노래패 우리나라', 주한민군철수운동본부, 김양무열사정신계승사업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자주통일을 향한 힘찬 붓놀림 민중미술 창작단 그림공장', 민중중심 인터넷방송 청춘,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전국소형어민총연합, 한겨레전국독자주주모임 등 9개 단체 회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창 우리후보지원단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이 땅의 정치풍토가 국가보안법이라는 악법에 발목이 묶여 개혁적인 민족지도자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번번이 놓쳐 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기층민중과 청년학생들이 투쟁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을 스스로 성과해내고 대중기반을 갖추게 되었다"고 치하하고 민주노동당을 강화하여 민중권력을 쟁취할 것을 호소했다.

권 단장은 이어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부터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심정으로 구체제에 맞서 민중의 이익을 위한 진군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이 길은 그 누구도 거역하거나 막아설 수 없는 역사의 합법칙이며 동시에 전인미답의 길이 될 것"이라며 "민중후보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제침탈과 보수정권과의 맞대결을 통해 신음하고 있는 민중들을 구해내자"고 사자후를 토해냈다.

참석자들이 김혜경 민주노동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연대사를 듣고 있다
참석자들이 김혜경 민주노동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연대사를 듣고 있다 ⓒ 석희열
김혜경 민노당 선대위원장은 연대사에서 "먼저 우리 국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루속히 통일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 땅에서 차별받는 모든 약자들과 연대하여 모든 민중들이 차별없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평등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투쟁의 현장에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민족통일과 평등세상을 앞당길 수 있도록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와 함께 진보의 깃발을 나라 곳곳에 휘날리자"고 지지를 당부했다.

실천연대의 한 간부는 "민노당이 가고자 하는 길이 바로 우리 민중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는 민노당과 함께 대중 속에 들어가서 대중과 더불어 고락을 같이하며 투쟁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면서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기층민중들이 원하는 바대로 정책을 입안하고 그들을 위한 방향에서 앞장서 싸워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민주노동당과 권 후보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실천연대는 이날 결성선언문을 통해 "이번 대선은 6·15공동선언을 지속적으로 이행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유리한 정치지형을 창출할 것과 이를 지지하고 실천하는 민족민주주체역량을 강화, 발전시켜낼 시대적 소명과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의의를 부여하고 "이러한 의의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민노당 강화와 함께 권영길 후보에 대한 선전과 대중정치역량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천연대 회원들은 결성식을 마친 뒤 이날 밤 건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양심수 후원 주점행사에 전원 참석했다
실천연대 회원들은 결성식을 마친 뒤 이날 밤 건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양심수 후원 주점행사에 전원 참석했다 ⓒ 석희열
실천연대는 이를 위해 △권영길 후보의 대중지지도와 득표율을 높이는 선거운동지원사업을 대중 속에서 전개해 나갈 것 △민노당의 정치적, 조직적 위상과 대중적 토대를 확대하여 진보정당 운동이 활성화되도록 지지, 지원할 것 △대선에서 대중 의식화, 선전홍보사업을 힘있게 벌여 6·15공동선언을 확산, 전파하고 대중의 진보적인 정치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전국빈민연합,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진보진영단체 대표들은 22일 오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02년 대선 승리를 위한 범진보진영 공동선거운동본부(아래 공선본)' 발족을 선언하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범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공선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2002년 대선 승리를 위한 범진보진영 공동선거운동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히고 "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를 범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하여 노동자-농민-빈민이 중심이 되는 진보정당을 통해 한국사회의 근본적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오후 공선본 발족식에는 권영길 후보와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2일 오후 공선본 발족식에는 권영길 후보와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진보사랑
공선본은 또 "노동자·민중의 삶이 완전히 파탄난 상황에서 치뤄지는 이번 대선은 노동자·민중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대 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번 대선에서 노동자·민중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야만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분쇄하고 민중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고 미국의 일방적 군사패권주의를 분쇄하여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이루어내기 위한 굳건한 기초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선본은 △노동법 개악 저지·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투쟁을 벌여나갈 것 △쌀개방저지와 WTO 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것 △반미·반전 및 6·15공동선언 관철투쟁을 벌여나갈 것 △노동권·생활권 등 민중생존권 쟁취투쟁을 벌여나갈 것 △국가보안법 철폐·양심수 석방 등 민주주의 쟁취투쟁을 벌여나갈 것 등 미국과 보수정치에 맞선 범국민적 5대 투쟁과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선본은 이밖에 권영길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노동자·민중의 운명을 개척하는 역사적 투쟁에 나설 것과 낡고 부패한 보수정치를 심판하고 노동자·민중의 이해와 요구를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진보정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대선에서의 공동투쟁과 공동대응을 통해 노동자·농민·빈민이 중심이 되는 진보정당을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으로 세워내고 한국사회의 근본적 개혁을 위한 대장정에 힘차게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원들의 투표결과에 따라 지지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6·15대선실천단 등 나머지 진보진영에서도 26일로 예상되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통령 후보간의 단일후보가 정해지면 늦어도 대선후보 등록기간인 28일 이전에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으로 보여 대선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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