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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 ⓒ 정세연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는 4일 대전을 방문, 대전충청을 지역주의의 볼모로 잡는 김종필, 이인제 의원의 정계은퇴와 의정부 여중생 장갑차 압사사건과 관련한 노무현, 이회창 후보의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4일 낮 12시 30분,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권 후보는 "김 총재는 선거 때마다 지역주의 정치를 부추기는 중심축에 서있었으며 경선 불복을 밥먹듯이 하는 이 의원은 이 당 저 당을 옮겨다니며 정치 명맥을 유지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하며 "대전충청지역 유권자는 더 이상 지역주의에 이용당하지 말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후보는 "지역주의 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정당, 정치인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바로 민주노동당"이라며 김종필, 이인제 의원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권 후보는 3일 TV토론회에서 있었던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과 관련한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입장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여중생 참사 이후 부시대통령 사과와 SOFA개정을 촉구하는 싸움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는데,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노 후보와 이 후보의 이야기는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전국민적인 운동으로 확대된 현 시점에 두 후보가 태도를 바꾼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부시대통령 사과와 SOFA 개정을 위해 두 후보가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는 어느 여학생이 보내온 '권영길 후보님, 힘내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긴 선물을 권 후보에게 전달했다.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는 어느 여학생이 보내온 '권영길 후보님, 힘내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긴 선물을 권 후보에게 전달했다. ⓒ 정세연
권 후보는 이어 "오는 1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있을 범국민대회에 두 후보도 함께 참석하여 국민들의 분노를 함께 느끼고 미국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시대통령 사과와 SOFA개정을 위한 모든 대통령 후보의 공동선언과 임시국회를 통한 SOFA개정 국회결의안 처리" 등을 촉구했다.

권 후보는 또 "공무원 노조는 합법화되어야 하며 현재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무원 징계절차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대전충청지역의 자치단체들도 공무원노조에 관한 행자부의 지시를 받아들이지 말고 공무원 노동3권 보장에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기자간담회 이후 권 후보는 대전역 유세에 나섰다. 권 후보는 대전역 유세에서 "연 4조원에 달하는 미군방위비를 의료비와 교육비로 사용한다면 서민의 주름살이 펴질 것"이라며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정책을 설명했다.

권 후보는 이어 "땀 흘려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나라, 미국에 할말을 하는 자주적이고 줏대 있는 나라를 위한 새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한국정치 개혁에 대전시민 모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당원 및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대전역 유세를 마친 권 후보는 오후 1시 40분, 열차를 타고 경북 구미로 이동, 유세전을 이어갔다.

권영길 후보 대전역 유세에 모인 시민들
권영길 후보 대전역 유세에 모인 시민들 ⓒ 정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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