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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2002년은 대한민국 민족에게 많은 것을 기억하게 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한일월드컵에서부터 "여중생사망사건", 그리고 대통령선거...

그러나 올해 대한민국 정부는 "전자정부"를 표방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행한 해이기도 하다. "전자정부"를 출범시킨 것이다. 국민생활을 좀더 편리하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전자정부"의 출현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는 "전자정부"의 구성에서 일부 국민을 포기하고야 말았다. "전자정부"에서는 MS 익스플로어 이외에 다른 브라우저의 사용을 막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전국리눅스유저그룹(www.lug.or.kr)의 "멀티"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사람의 글이다.

이것이 진정한 전자정부인가?

너무나도 자주 전자정부라는 말이 나돌아 윈도우즈 익스플로러가 아닌 모질라, 넷스케이프로 사용자등록을 하러 사이트를 방문에 보았다..(윈도그, 리눅스상에서) http://www.egov.go.kr

헉 가입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이것이 과연 진정한 전자정부인가? ^^

#아이디 중복검색 후 등록 하면 팝업창이 에러창으로^^
#주소검색후 확인하면 팝업창 사라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주소란에 입력이 안됨^^

=> 가입도 안되는데 어떻게 이용하라는 말인지^^

역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MS의 영원한 속국일 수밖에 없을까?

망극..


또한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사람은 현재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분이었다.

[JILF] 저두 전자정부 구축했다구 하두 떠들길래 들어가봤더니...--;;오직 익스플로어 밖엔 다른 브라우저는 사용을 못하겠구 리눅스 유저는 또 인터넷뱅킹 문제와 같이 소외가 되었네염.

진정 한국은 MS의 종속국인지...

저는 지금 캐나다에 있습니다. 여기는 인터넷뱅킹 할려고 브라우저나 운영체제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넷스케이프에서두 잘 되니까요. 리눅스에서두...(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공립 도서관에서도 브라우저는 넷스케이프가 깔려 있습니다.

뭐 정부 계획에 보니까 모바일 전자정부 구축이라는 말두 나오던데 또 윈도우CE 운용체제에서만 되는거 아닌지...--;;

이러구두 IT선진국일까염...??? -12월23일-


현재의 대한민국의 IT기술의 한계일까?

지난 기사(하니리포터) "리눅스에게 인터넷뱅킹을 허하라(http://www.hani.co.kr/section-014005000/2002/10/014005000200210161553008.html
)"에서도 밝혔듯 리눅스는 무료 O/S이다. 설치, 사용면에서도 이제 윈도우 못지 않게 쉽게 만들어진 배포판 덕분에 책 한 권으로 윈도우 못지 않은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지난 기사가 나간 후 필자의 홈페이지의 의견쓰기란에 이런 글이 있었다.

"잘 봤습니다. 앞으로 전자정부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가동되면 전자인증 문제(결국 은행도 인증 문제니까요)가 MS의 독주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될 거라 봅니다. " (http://reporter.made-love.com/reporter_op.htm)

정부에서도 MS익스플로어 이외의 다른 브라우저와 호환이 가능한 전자 인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용자가 적다라는 이유로 다른 브라우저의 배척으로 MS익스플로어의 독주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사용자가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MS익스플로어라는 브라우저 이외에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호환되지 않는 전자인증을 만든다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사용자가 적은 것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수많은 리눅서들은 리눅스상에서 인터넷뱅킹을 하고 전자정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전자정부라는 이름에 "IT강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유저"를 수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더욱이 일부, 아니 MS라는 회사가 한나라의 결제시스템 뿐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영토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독점하고 있지만, 오히려 부채질만 하고 있다는 것은 "농산물 전면개방"에 못지 않은 심각한 문제이다.

굳이 또 한 말을 반복하자면, 윈도우로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사야하는 프로그램값과 리눅스로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비교하여 보라.

MS 윈도우98, MS 오피스 2000, 한글97만 사더라도 흔히 컴퓨터 한 대값은 나온다. 하지만 리눅스의 경우엔 Linux(공짜), 한컴오피스(44,000원)이외에 거의 사는 것이 없다. (참 리눅스를 깔기 위해 책 사는 비용은 제외하였다. 도서관에 즐비하게 쌓여있는 것이 바로 리눅스 관련 책자이다. 이 책을 빌린다면, 공짜로 O/S를 깔 수 있도록 아무런 제한이 없는 리눅스 시디를 같이 줄 것이다.)

더구나 MS시리즈로 구입을 한다는 것은 외화의 소비를 의미한다. "정부"가 앞장서서 MS를 표준화하고 나선다는 것은 정부의 전산시스템(IT솔루션)을 모두 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국민은 정부의 전산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MS"에 외화를 주며, 자신의 시스템을 MS화 하여야 한다. 이제 정부가 앞장서서 "전자인증"을 다양화하여, 어떤 국민이든 "차별"없는 인터넷사용과 다양한 종류의 "인터페이스"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MS의 전자정부가 아닌 "대한민국"의 전자정부를 기대하여 본다.

덧붙이는 글 | 하니리포터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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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한겨레 하니리포터로 활동중입니다. 아직은 뚜렷한 활동분야가 없지만.. 생활속에 부조리를 보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싶어 이렇게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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