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비호 친북 세력 온 국민이 심판하자" "주한미군 철수 주장 김정일 비호세력이다" "반미운동 주도하는 친북 세력 타도하자"
이철승씨가 의장과 총재로 있는 `자유민주민족회의'와 `한국반탁반공학생운동 기념사업회'는 28일 제57회 반탁승리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200여명의 우익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가 편히 살려면 반미·친북·좌익세력을 몰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구국선언문과 함께 자유민주체제를 끝까지 사수하기 위한 실천 행동강령도 발표했다.
특히 첫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의장은 "이북과 연결된 국내 세력이 촛불시위를 통해 반미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군보고 나가라는 것은 역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이번 대선은 보수세력이 허약해서 진 것이 아니라, 보수다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보수를 대변했던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도 우리를 대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우리들이 20, 30대들을 제대로 간수하지 않아 이들이 이제는 장난기로 세상을 살려한다"면서 "월남이 내부의 적에 의해 소리 없이 무너졌듯이 우리 사회도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뚜렷한 지도력이 있는 지도자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설자로 나선 대한헌정회 유치성 회장은 "여기계신 분들도 젊었을 때 미군병사 만나면 구세주를 만난 양 얼마나 좋아했느냐"면서 "개새끼도 주인을 알아보고 섬기는데 하물며 우리를 지켜준 미군보고 이제는 볼일 다 봤으니 나가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건국회 손진 명예회장도 "민족보다는 국가가 우선"이라면서 "미국에 배은망덕한 국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는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화환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특히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김용갑, 박명환, 박세환, 신경식 의원의 화환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밖에 박관용 국회의장의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또 행사를 마친 후 프레스센타 앞에 모여 "반미운동 주도하는 친북 세력 타도하자"며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붙어있는 인공기 화형식을 갖기도 했다.
이날 이들이 발표한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다.
▲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민족과 통일이라는 구호 아래 동포를 학살하고 한반도에 자유민주체제를 말살하려는 김일성 김정일 독재체제를 비호하는 반미·친북·좌익세력을 몰아내는데 전력을 기울인다.
▲ 우리는 반미운동과 미군철수 주장이 제2의 월남화를 초래하는 민족반역행위로 규탄하며 미군철수 운동을 반대한다. 김일성 도당의 6·25 남침 때문에 미군이 참전했으며, 김정일의 무력도발을 막고 이 나라 안보와 번영을 위해 공헌하는 평화유지군인 것이다.
▲ 우리는 김대중 정부의 대북 대화·교류와 퍼주기라는 햇볕정책의 결과 북이 동족은 물론, 인류 대학살 무기인 핵을 개발하고 있다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김정일의 핵 개발을 폐기시키고 반인류 독재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총궐기하자.
▲ 우리는 노무현 당선자가 대북 정책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승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데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정통성을 부정하고 연방제 적화통일안인 6·15합의를 하였고 대북 무조건적 지원으로 북은 핵을 개발해 한반도의 6·25 사변 이후 최대의 위기를 초래한데에 대해서 그 책임을 추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