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에는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저희 초소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초소를 출입하시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erry Christma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진규 중사는 지난 7월부터 초소장 임무를 맡고 있으며, 계속해서 초병 대상으로 수시 친절교육을 시키는 등 출입 영농민들과 마찰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여 왔다. 비가 많이 내렸던 지난 여름에는 민통초소에 모형 지뢰를 실물과 동일한 모양으로 제작 및 전시하여 출입 영농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지뢰에 의한 사고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도 하였다.
한편, 초소장이 전달해준 카드를 받은 대마리 이장 김동일(39)씨는 "민통초소를 출입하면서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짜증 부렸는데 조그마한 카드 하나에 모든 것을 잊었을 뿐만 아니라 내 자신도 초병들에게 더 친절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면서 흡족해 하였다.
현재 이곳 대마리 소재 민통초소에는 연간 3500명의 영농민들이 출입하고 있다. 부대에서는 이곳을 포함한 지역내 모든 민통초소의 출입절차를 합리화하는 등 지역 영농민들의 생계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