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아라리오갤러리 전경 | | | ⓒ 아라리오갤러리 | 2년만에 재개관한 천안의 아라리오갤러리에서는 2003년 2월 16일까지 198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작가 키이스 해링의 전시회가 열린다.
키이스 해링은 1958년 미국 펜실바니아에서 태어났으며 1990년 사망했다. 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안에 갇혀 대중과 거리를 둔 예술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갔다. 그는 도시속에서 대중들과 숨쉬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특히, 해링은 지하철 통로의 벽면에 그림을 그려 나가면서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그로 하여금 자신이나 소수를 위한 예술이 아닌 모든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예술의 중요성을 더욱 더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 | | ▲ Keith Haring, DJ | | | ⓒ Keith Haring | |
해링은 마치 어린아이들을 위한 만화와 같이 매우 단순한 선과 선명하면서도 강렬한 색채로 대중에게 다가선다. 보다 즉각적이며 감각적인 그의 작품들은 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과 친근함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단지 시각적 즐거움만을 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환경, 인종, 성적 자유 등을 제시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 | | ▲ 지하철내에서 작업을하며 일반인과 대화하고 있는 해링 | | | ⓒ Ivan Dalla Tana | | 해링은 점차 유명해지면서 자신의 작품들이 고가화되자 뉴욕과 도쿄에 팝샵(POP SHOP)을 열어 대중들이 쉽게 자신의 작품들을 만지고 소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비록 한편에서는 예술의 상업화라는 말로 공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그의 일련의 노력들은 20세기에 들어 기존 예술에 대한 개념을 깨는 다다이즘*이나 팝아트**의 연계선상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사조 모두 소위 말하는 고고한 예술과 그 특수 향유계층에 찬물을 끼얹고 현대 상업화 및 대중성에 그들 예술의 우위를 두었다.
아라리오갤러리에서는 이번 키이스 해링 전시와 함께 1970년대 독일 표현주의 대표 작가인 안젤름 키퍼의 작품들 및 아라리오 갤러리 오너이자 사업가 시 킴의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안젤름 키퍼의 작품들은 스러져가는 자연과 자신과의 대화를 통한 궁극적 자기 발견의 노력이라 할 수 있겠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면적을 가졌으며, 지방도시 천안에 문화공간으로서 훌륭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 | | ▲ 마르쉘 뒤샹, 샘 | | | |
*다다이즘이란?
Dada 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장난감말'이란 뜻. 존 서구예술을 고상함을 가장한 허세로 간주하고, 의도적으로 무의미한 단어를 선택하여 미술사조화 하였다. 세계1차대전중에 1916년 취리히에서 시작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작가로 마르셀 뒤샹을 들 수 있다. 그가 일상용 변기를 뉴욕전람회에 조각작품으로 출품하였다가 거절당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 | | | ▲ 앤디 워홀 Red Shot Marilyn, 1964 | | | ⓒ 앤디 워홀 | **팝아트란?
다다이즘에 뿌리를 둔 미술사조로 1950년대 영국에서 생겨났으며 1960년대 미국 미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대중과 밀접한 상업적 광고나 대중매체의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현대사회를 풍자하기도 하고 찬양하기도 한다. 대표적 작가로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앤디 워홀을 들 수 있다. 앤디 워홀은 대중들의 소비성향과 영웅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코카콜라 병, 캠벨 숩 캔, 마를린 먼로나 앨비스 프레슬리의 초상 등을 판화기법으로 작품화함으로서 현대사회의 대량생산과 대중의 문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리히텐슈타인의 미국 팝아트에 대한 다음의 말은 이들의 의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도 걸어놓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한 그림을 얻기란 정말 힘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어떤 그림이든 상관하지 않고 걸어 놓고 있다. "
 | | | | ▲ 로이 리히텐슈타인, 차안에서, 1963 | | | ⓒ 로이 리히텐슈타인 |
덧붙이는 글 | # 아라리오 갤러리 위치
경부고속도로 천안 톨게이트를 빠져 좌회전 후 직진. 직진 중 오른쪽 건물 위를 보면 계단위를 걸어가는 사람(진짜 사람 아님)이 보이는 큰사거리에서 우회전. 바로 왼쪽에 갤러리아 백화점 주차장이 보임. 갤러리에서 도장받으면 2시간 무료주차 가능. 천안 고속버스터미널 옆.
# 갤러리 관람시간 및 관람료
월-일 12:00 - 20:00 (휴관일 없음)
입장료: 일반 2,000 / 학생 1,000
문의전화: 041-551-5100
홈페이지: www.arario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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