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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덧문은 이제 보기가 힘들어졌다
함석덧문은 이제 보기가 힘들어졌다 ⓒ 정홍철

충청북도 제천시 중앙로에 있는 한사진관의 오래된 함석덧문이 그 주인공이다. '함석덧문'은 현재의 '알루미늄 셔터(Shutter)'의 원조로 예전부터 흔히 사용되던 덧문이었으나 오늘날은 소재와 기술의 발달로 전동셔터에까지 이르게 서서히 역사의 뒤안으로 밀려나고 있다.

함석덧문은 지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함석덧문은 지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정홍철

셔터의 용도는 화재의 확산 및 도난을 예방하고 비바람으로부터 점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이 덧문은 아직까지 제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함석덧문은 나무틀 위에 함석판을 덮어 만들어 졌으며 빗장, 시건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7년째 함석덧문을 사용해 오고 있는 김호영(42)사장은 “사실 불편함도 있지만 사진관이 사람들의 추억을 간직해 주는 것인데, 이 덧문도 고객뿐 아니라 지나는 행인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가 되고 있어 흐믓하다”고 한다.

13개로 구성된 함석덧문을 여는데는 10~15분 정도가 소요된다.
13개로 구성된 함석덧문을 여는데는 10~15분 정도가 소요된다. ⓒ 정홍철

가게문을 여는 도중에도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가게문을 여는 도중에도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 정홍철

또 김 사장은 “총13개로 구성된 덧문을 여는데 걸리는 시간은 10~15분이 소요된다”며 “문을 여닫으면서도 지나는 행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좋은 장점이며 인사를 나누다 보면 20여분이 훨씬 지날 때도 있다”고 한다.

현재 이 덧문의 목재부분이 부식되었고 함석판의 일부분이 파손되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하다.

사진관 앞을 지나던 나이가 지긋한 한 시민은 “예전엔 가게의 덧문으로 이걸 썼는데 이젠 보기가 힘들어 졌다며,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고.

빗장이 없는 덧문의 잠금장치가 7년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나무틀과 함석판 일부가 부식되었지만 전체적인 상태는 아직도 건재하다.
빗장이 없는 덧문의 잠금장치가 7년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나무틀과 함석판 일부가 부식되었지만 전체적인 상태는 아직도 건재하다. ⓒ 정홍철

빗장이 있는 덧문의 시건장치. 5개의 덧문을 1개의 빗장이 가로 지른다.
빗장이 있는 덧문의 시건장치. 5개의 덧문을 1개의 빗장이 가로 지른다. ⓒ 정홍철

벽에 기대어 문닫을 시간을 기다리고 함석덧문 가족.
벽에 기대어 문닫을 시간을 기다리고 함석덧문 가족. ⓒ 정홍철

옛것을 아끼는 김사장은 인터넷이 취미. 새로운 정보습득과 디지털 사진기술을 위해 노력한다.
옛것을 아끼는 김사장은 인터넷이 취미. 새로운 정보습득과 디지털 사진기술을 위해 노력한다. ⓒ 정홍철

덧붙이는 글 | 함석판은 아연을 입힌 얇은 철판으로 내구성과 내식성이 뛰어나다.
예전에는 함석으로 지붕을 잇고 벽을 두른 허름한 집이 많았으나 이젠 보기 힘들며 현재도 축사등 일부 건물외장의 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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