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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수경재배한 더덕(좌)과 황토에서 재배한 더덕(우) 비교.
1년간 수경재배한 더덕(좌)과 황토에서 재배한 더덕(우) 비교. ⓒ 최연종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첨단 생물농업생산단지가 화순군 도곡면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04년부터 2년 동안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곡면 천암리, 죽청리 일원에 들어설 생물농업생산단지에는 자원식물 생산단지 1만평과 천적이용 생산단지 1만5천평이 조성되고 이를 돕기 위한 유기질 비료공장과 천적 생산 온실, 천적 생산공장, 종합관리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유통시설도 함께 세워지는데 유통관리실, 선별장, 저온저장고, 예냉고, 포장센터, 저온 수송차량 등도 갖출 계획이다.

이는 화순 전남대 병원에 들어설 생물산업연구센터에서 연구한 결과를 농업생산단지에 접목함으로써 첨단생물(BIO)농업을 통한 무농약, 기능성(게르마늄, 미네랄 등)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화순군은 지난 7일 전남도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전남도는 이달 안으로 농림부에 사업계획안을 건의하는 한편 국비 40억원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생물농업단지가 들어서면 매년 20억원의 순수익과 1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면 자원식물생산단지 1만평, 천적이용 생산단지 1만 5천평, 유통시설 및 장비 500평 등 생물농업 생산 및 유통단지 2만 6천여평(50억원)과 천적생산공장 100평, 천적생산온실 3,000평, 유기질 비료공장 50평 등 생물농업 농자재보급센터 3,300평(30억원) 등이다.

군은 1단계로 2004년 말까지 자원식물단지, 천적이용단지, 천적생산시설을 지을 예정인데 자원식물단지 1만평에는 쌈채소, 상추 등 기능성 채소와 인삼(장뇌산삼) 더덕, 곰보배추(앵초) 등 약용작물을 시설하우스 안에서 수경재배를 통해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인삼은 현재 4년에 한번 수확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첨단생물농법을 적용하면 1년마다 수확이 가능해 1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재배과정에서 약리작용을 강화하기 때문에 성분도 기존 인삼에 비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덕도 2년에 한번 수확하는 것을 재배기간을 1년으로 줄여 매년 6년근 이상의 더덕 생산이 가능해 10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천적이용단지와 천적생산시설에서는 병해충의 천적인 ‘응애’를 배양, 발효해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에 농약대신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천적을 이용해 농산물을 생산할 경우 방울토마토 등은 비타민, 당도 등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게다가 크기도 2배 이상 키울 수 있고 색상이나 모양이 차별화 돼 보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맛있고 수확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2단계로 오는 2005년까지 생물농자재 보급센터, 유통시설 및 장
비, 유기질 비료공장 등을 세울 계획이다.

첨단생물농업단지는 한국온실작물연구소(도곡면 죽청리 소재) 서범석(44․농학박사) 소장이 연구 개발해 전남도에 제안했다.

서범석 소장은 생물산업연구센터가 화순에 들어서지만 이를 이용하지 않으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없을 것으로 보고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끝에 생물산업연구센터와 연계한 생산단지를 만들 것을 제안한 것이다.

서 소장은 “자원식물, 약용식물 등 생물산업용 소재식물과 기능성 채소를 농민이 재배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공해서 음료수를 만들어 팔면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현재 토마토, 쌈채소 등은 재배과정에서 기능을 강화해 서울 백화점에서 2배 이상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국비가 확보되는 대로 첨단생물농업단지조성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대상자 선정 등 세부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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