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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서양에서는 주식인 빵,  우리는 가축의 사료로 많이 이용된다
옥수수는 서양에서는 주식인 빵, 우리는 가축의 사료로 많이 이용된다 ⓒ 백용인
지난해부터 우리나라는 쌀이 남아돌아 생산자나 정부나 온 국민이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지금 넓은 안목으로 전 세계를 보자.

지구촌의 식량사정은 상당히 심각한 편이다. 세계 연간 곡물 증수량은 1.1%인데 반해 개도국의 곡물 증수량은 2.1%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식량수요가 공급을 능가할 때는 곡가가 치솟는데 우리는 지난 1996년 세계곡물 재고량이 53일분으로 떨어졌을 때 국제 밀, 옥수수 가격이 한 해 전인 1965년에 비해 2배로 뛰었던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곡가 상승은 사회의 안전성을 해치며 세계 곳곳에서 펼치는 빈곤추방운동을 무색케하며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개도국 사람들에게 커다란 시련을 안겨 주었다.

농업자원으로서의 토지는 무한재(無限財)가 아니며 지구촌의 곡물생산 확대를 위한 경작지의 확장은 사실상 희박한 실정이다. 1인당 평균 곡물 수확면적은 1950년의 0.23ha에서 현재 0.12ha로 반감했고 이는 인구증가와 농토의 비농업적 토지로의 전환이 그 큰 원인이다.

지구촌 식량 위기에 대비해 남아도는 쌀의 적절한 이용과 기존 농지의 보존대책이 요구된다
지구촌 식량 위기에 대비해 남아도는 쌀의 적절한 이용과 기존 농지의 보존대책이 요구된다 ⓒ 백용인
농업용수 사정도 어두운 전망을 보이고 있는데 여러나라의 수위(水位)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지하수의 양도 줄어드는 실정이다. 세계 각국은 토지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로는 제2의 녹색혁명을 기대할만한 다수확 품종개발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광합성작용의 산물이 종자로 이동하는 몫이 그 한계에 도달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모든 농산물이 개방된다. 이제 우리는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농산물 수입과 판매 전쟁을 벌여야 하며, 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게 농산물 개방에 지속적으로 대비하여 시장원리에 순응하는 정책이 필요한 때다.

농업인 모두가 신지식 경영인이 되어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올리고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농업으로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한다.

'국가간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오직 영원한 이익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파마스톤 경의 말을 되새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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