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양현묵의 첫마라톤
양현묵의 첫마라톤 ⓒ 이철호
언제부턴가 마라톤 열풍이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새벽과 저녁 무렵 가까운 공원을 나가보면 무리지어 달리는 동호회원들을 볼 수 있고, 주말이면 공원 및 주요 관광지에서 각종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많아진 만큼 달리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져갔고, 달리기의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상식들이 소개되었었다. 그 중 대부분의 것이 7, 80년대 달리기 열풍이 불었던 미국쪽 자료와 단행본을 번역한 것들이다.

사실 2, 30여년에 걸친 경험을 자료로 정리하고, 각종 과학적 성과를 도입한 미국의 이론서들만큼 우리의 궁금증을 잘 해소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지만 그 질 높은 이론서들을 앞에 두고도 무언가 아쉬움과 미진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아마도 그 책과 이론들이 그들이 경험과 체형에 맞춰진 것 때문이리라.

달리기의 자세를 잡을 때 나이와 체중 등 개인적인 차이까지 고려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우리와 식습관이 다르고, 성장환경과 체형이 다른 그들의 경험과 과학이 우리에게 완벽하게 들어맞으리라는 건 희망 섞인 기대에 불과할 것이다.

신발 등 용품마저도 우리의 족형이 아니라 외국 사람들의 그것에 의존하여 개발되는 현실에서 우리의 환경과 조건에 맞는 이론과 방법의 모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되었다.

첫 마라톤
처음 마라톤을 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제1장 마라톤
제2장 훈련시작
제3장 신발
제4장 달리기복장
제5장 달리기생리학
제6장 맥박
제7장 달리기자세
제8장 달리기훈련
제9장 스트레칭
제10장 강화운동
제11장 대체운동
제12장 물 마시기
제13장 영양
제14장 부상
제15장 마라톤 경주요령

지은이 양현묵
발행처 (주)한강미디어-러너스코리아
가 격 9,800원
문 의 02-783-0330
신국판 324쪽
/ 지은이 양현묵
그런 점에서 이번 양현묵의 <첫 마라톤> 은 단순히 또 하나의 달리기 이론서가 나온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저자의 오랜 달리기 경험과 한국적 상황과 풍속에 대한 섬세한 고려에 서구의 과학적인 데이터가 결합하면서 독창적인 한국적 마라톤의 이론과 방법의 토대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름철 훈련 시 먹는 음료로 우리가 어린시절 먹던 냉차를 추천하는 등 저자의 경험은 기존의 번역서에서는 찾은 수 없는 독특한 우리만의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의 장점이라면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저자이기에, 미국 현지의 가장 최신의 자료를 섭렵하여 하나의 완결된 틀로 정리해놓았다는 것이다. 어느 추천인의 글처럼 책상머리에 올려놓고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백과사전과도 같은 것이다.

물론 달리기는 이론이나 보는 스포츠가 아니다. 직접 본인이 달리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첫 마라톤’은 달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전혀 소용이 없는 책이지만, 달리기를 하고 싶고, 달리기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때에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다양한 관심을 접고, 이제는 몇가지에 집착을 해보려고 함. 항상 사회에 가지고 있는 미안함 마음을 지울 수 있는 길 역시 찾아보려고 함.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