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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회
장애우들과 군장병, 자원봉사자들이 겨울등산 길에 올랐다. 매서운 바람과 아직 녹지 않은 눈으로 인해 서로 미끄러지며 의지해야 하는 힘든 산행이었지만 장애우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

오늘(5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 위치한 월롱산(해발 246m)에서 파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송규범)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파주 자유로봉사회(회장 허재성)가 ‘자아 극복을 위한 장병과 장애우들의 동계 산행도전’이라는 등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군장병들과 봉사자들이 장애우와 함께 산에 오르고 있다.
군장병들과 봉사자들이 장애우와 함께 산에 오르고 있다. ⓒ 김준회

눈길이 미끄러웠지만 서로 의지하며 산행을 하고 있다.
눈길이 미끄러웠지만 서로 의지하며 산행을 하고 있다. ⓒ 김준회
이날 파주시의 ‘가없이 좋은 곳’과 ‘겨자씨 사랑의 집‘ 등 6개 복지시설 원생 100여명은 파주시의 조리, 법원, 적성, 탄현, 파평, 코스모스, 봉서산봉사회 등 적십자봉사단체 회원들과 광개토부대 예하 충성부대 윤주경 주임원사 및 장병 65명과 함께 겨울산행에 도전했다.

군 장병들과 봉사자들은 장애우들과 짝을 이뤄 서로 손을 잡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길은 비교적 넓은 길이었지만 45도에 가까운 가파른 언덕길에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장애우들이 혼자 힘으로 오르기에는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정상에 올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외쳤다.
정상에 올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외쳤다. ⓒ 김준회

위험하고 힘든 산행이지만 서로 의지하며...
위험하고 힘든 산행이지만 서로 의지하며... ⓒ 김준회
산에 오르면서 봉사자와 군장병들은 장애우들과 함께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낙오자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산행이 힘들었는지 어느 장애우는 눈길에 드러누워 버리기도 했고 어떤 장애우는 즐거워하며 군 장병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30여분간에 걸친 산행은 정상에 올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외침과 함께 도전 성공을 알렸다. 또 봉사자와 군 장병들은 장애우들의 얼은 볼과 귀를 녹여주며 ‘우리 함께’라는 따뜻함을 전했다.

얼은 볼과 얼굴을 녹여주며...
얼은 볼과 얼굴을 녹여주며... ⓒ 김준회
장애우들과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는 권오복 상병(23)은 “오늘 산행이 너무 즐거웠고 보람있었다”며 “장애우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의미 있는 이번 등산이 군 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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