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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삼창빌딩.
1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삼창빌딩. ⓒ 오마이뉴스 권우성
탈출을 위해 창문을 깨는 과정에서 던진 의자가 유리창 파편과 함께 도로에 떨어져 있다.
탈출을 위해 창문을 깨는 과정에서 던진 의자가 유리창 파편과 함께 도로에 떨어져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사대체] 낮 12시 50분

10일 오전 10시 57분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삼창빌딩에서 화재가 발생, 5개 층에 번졌으나 오전 11시 20분 인명피해 없이 170여만원의 재산피해만 내고 진화됐다. 현장에는 종로 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145명과 구조차량 41대가 투입되어 근무자 550여명을 대피시킨 뒤 응급처치 및 귀가조치했다.

이번 화재는 지하 1층 화장실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농연이 닥트(통풍구)를 통해 7, 8, 9, 10, 11층으로 올라가 호흡곤란 등을 일으켰다. 근무자들은 건물 창문을 깨거나 옥상에 올라가 연기를 피했다.

화재 당시 11층 동양생명 사무실에 있던 직원 이양조(59세)씨는 "연기가 환풍기나 문틈으로 들어왔고 복도에도 연기가 가득 차 20분 동안 사무실에 갇혀있었다"며 "전화기나 화분을 던져 창문을 깨고 공기를 마셨다"고 말했다. 같은 사무실에 있던 서순영(45세)씨도 "몇 분도 안 돼 연기가 들어왔는데 몇 분만 더 있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 다 "소방교육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종로소방서 측은 "아직 화재원인은 알 수 없으며 조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물을 청소했던 근무자들은 "오전에 지하 화장실에서 매캐한 냄새가 났다"며 "누전이나 가스로 인한 화재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대원은 오전 12시 30분 현재 충정로 일대 도로 통제 및 현장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약 200여명의 인근지역 사람들이 몰려와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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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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