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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민족과 인종의 차별문제는 어떠한가? 우선 내부적인 차별과 외부적인 차별이 존재하는데 내부적인 차별 네 가지부터 알아보지요.

일본에서 벌어지는 내부적인 차별 네 가지는 우선 과거 일본 전역에 살았지만 현재는 홋가이도에 겨우 100여명(아이누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수)의 인구가 살고 있는 아이누- 자세한 것은 우타리협회(아이누민족의 권익보호단체)홈페이지(http://www.ainu-assn.or.jp/)에서는 2만3767명으로 돼 있고 Out of closet못하고 있는 사람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 라고 하는 종족에 대한 차별입니다.

고아시아계통의 몽골리안 종족인 아이누인들은 일본인들과는 민족이 틀리고 말투도 틀리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왔지만 지금은 일본인들과 결혼 등으로 그 수가 줄어들어 이제는 사회문제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세력이 줄어들어 요즘은 가끔 다큐멘타리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정도로 전락하였습니다.

두번째가 불과 30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식민지였던 오끼나와 사람들. 오끼나와는 과거에 독립국으로 존재하였으며 일본의 속국이기는 하였지만 왕이 있었고 중국과 일본, 한국 사이에 끼어 무역과 어업으로 그들 나름대로의 왕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대에 일본에 편입되었다가 다시 현대에 미국의 식민지가 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본에 편입된 지금도 조금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차별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미미한 상태입니다.

일본 천황제에 대한 평균 이상의 반대나 미국의 군사기지 문제에 대한 본토의 무관심이나 오키나와인들 스스로도 일본인과 오카나와인을 구분하는 것을 보면 분명 구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이 부락민 문제입니다. 가끔 길을 가다가 보면 일본 공산당이 부락민 차별을 없애자는 전단지를 돌리기도 하고 기업이 매년 발행하는 부락민 명부를 보고서 취업의 차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조금은 존재하는 듯합니다. 한국의 과거사에 백정이나 쌍놈으로 분류되던 천민계급에 대한 차별처럼 일본은 지금도 부락민의 결혼이나 취업에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부락 문제는 지역편차가 심한데 대체적으로 서일본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에도시대의 각 "번(藩)의 정책 차이 등 여러가지 요인이 지적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시의 익명성, 혼종성이 높아진 도쿄에서는 부락차별이 별로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비근한 예를 들자면 오사카 시내 지하철역 화장실엔 꼭 이런 시티커가 붙어 있는데 그 내용은 "차별적인 낙서를 하지 맙시다"는 겁니다.다른 공공장소, 특히 육교 같은 곳에 "이시카와씨를 돌려다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시카와씨란 이십 몇 년 전에 사이타마에서 일어난 여고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의해 자백을 강요당해 유죄판결을 받고 아직도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으로 차별철폐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다른 지역보다 집이 싸고 외국인도 쉽게 방을 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과거 부락민 지역으로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인 특히 동경인들은 제가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오는 사람은 드물지요. 특히 저희 동네는 과거 공창에 부락민 지역에 사형장까지 존재하던 곳이라. 아무튼 부락민에 대한 차별은 지금도 존재하는듯합니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결혼이나 친구를 사귈 때 자신의 자녀와 손자들에게 가끔 충고를 하지요. 부락민들과 사귀지 말라고. 우리의 노인들이 양반은 쌍놈과 놀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관서, 관동지방의 차별입니다. 흔히 한국의 지역감정과 같은 문제로 일본에서는 관서지역(쿄또와 오오사카지역 )과 관동지역 (동경과 요꼬하마지역)으로 나누어 사람을 차별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의 망국적인 지역감정과는 조금은 다른 애교가 있지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언론이나 방송에서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심각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외부적인 문제로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입니다. 서양인에 대한 특히 백인에 대한 선망은 대단한 편인데 한국도 그렇지만 그들은 일본어를 배우지 않고도 살아가고 일본에서 많은 특혜를 받고 살아가고 있는 편입니다. 다른 중국인이나 한국인에 비하자면 역차별로 특혜를 받고 살고 있지요.

다음이 동남아를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 문제인데 일본에는 인구의 1%를 넘는 외국인이 살아가는데 그들 대부분이 한국과 조선인, 중국인, 브라질, 기타 동남아인들입니다. 현실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말한다면 이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입장을 거절하는 온천이나 커피숍이 가끔씩 있으며 이발소나 미장원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고 얼마전처럼 조선학교 학생들이 치마저고리가 찢기는 등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우익으로 알려진 이시하라 동경도지사의 제3국민 발언은 특히 우리 한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제3국민은 우리 한국을 비롯해 중국을 지칭해서 일컫는 말로 제3국민으로 인해 일본에 범죄가 많다는 식의 발언을 해 우리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런 의식이 일본인에게 은연중에 깔려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소위 단일민족국가인 일본과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외국인 차별의 사례가 많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고 임금, 승급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또 생활상에도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순히 비교하자면 한국이 외국인 노동자나 장애인, 여성 등에 대한 차별이 일본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시각에서 보자면 심각한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본도 한국도 정도 차이가 있지만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튼 일본도 민족차별과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개선하여야 할 문제라고 생각을 하며 21세기가 세계화의 시대라고 한다면 인종과 민족의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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