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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자원봉사자 김경수씨에 의해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인 중앙로역 지하3층 플랫홈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된 것에 이어 오전 11시경 한 시민에 의해 지하2층 수북히 쌓인 쓰레기 더미 쓰레기통에서 사고자신분증, 장애인카드, TTL카드, 통장 등이 여러개 발견되어 수사 당국과 대책본부가 현장 시신수습을 부실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 조해녕시장과 유가족이 합의한 합의문 | | | | 합의문안(2.23 18시)
시민회관 대강당
1. 지하철 복구공사는 유족들과 합의후 재개한다.
2. 실종신고자의 사망인정제도(호적법 제90조)에 따른 제반조치를 시장이 적극 추진한다.
3. 전동차제작시 방서와 지하철 1,2호선설계도 공개여부에 대하여는 보안상 문제점을 감안하여 대표 수명에게 공개한다.
4. 추가 협상과 관련하여 조해녕대구시장은 적극 협력한다.
사고대책본부 대표 조해녕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김중철 / 한은영 | | | | | | 대책본부는 유족들의 여러차례 항의에도 불구하고 현장 청소와 복구를 강행해 "사건을 축소, 은폐시키려 하고 있다"며 "지하철운행과 시설복구를 즉각중단하고 조해녕시장의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것이다"고 수사당국과 대책본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듣고 격분한 시민들과 유족들은 오후3시경 대구시청으로 달려가 조해녕 시장의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찾을수가 없었다. 다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시민회관으로 방향을 돌려 규탄대회를 가지고 조해녕 대구시장이 있다는 2층으로 올라가 항의를 하자 시 관계자가 대강당에서 보자는 말을 전해듣고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강당으로 옮겼다.
4시 44분경이 되어서야 조해녕 시장을 시민회관 대강당으로 들어오자 유족과 시민들은 현장검증과 시신수습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 사고지하철을 옮긴것과 청소 및 시설복구를 강행한데 대한 분노한 시민들의 거친 항의가 빗발쳤다.
이후 1시간30분 가량 유족과 조해녕 시장과의 질의 응답이 이어진 후 대책본부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관계자, 유족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복구공사는 유족들과 합의후 재개, 실종신고자의 제반조치를 적극 추진, 전동차제작시 방서와 지하철 1,2호선설계도 공개>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만들어 시민과 유족들이 보는 가운데 조해녕 시장과 김중철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상황실장이 서명했다.
| | 조해녕시장과 유족간의 오고간 질의 응답내용 | | | | 조해녕시장과 유족간에 오간 항의및 응답의 내용입니다.
유족 : 현장검증과 시신수습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 사고지하철을 옮긴것과 청소 및 시설복구를 강행할수 있는가?
조시장 : 담당 법의학팀이 현장진단을 하고 난후자세히 검토할수 있는 장소로 견인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월배차량기지로 옮겼다. 19일 전체 유류품들을 수집하고 20일 오전 지하철 공사장으로 부터 경찰들이 유류품수거가 끝나 청소를 해도된다는 결정이 내려져 청소를 하겠다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
유족 : 오늘 유골과 유품이 발견되었다. 그것도 시민에 의해 쓰레기통에서 발견이 되었다. 이런 유품들이 발견되면 대책본부에 보고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청소하다가 머리카락하나라도 나오면 보고해야지 그것을 쓰레기통에 집어넣다니 분명한 직무유기가 아닌가
조해녕시장 : 유골이 나왔다는것 까지는 오늘 아침에 확인했는데 쓰레기통에서 유품들이 나왔다는 건 이제 들었다. 경찰이 현장수색을 완료했다고 판단했다. 혹시 청소중에 나타나는 증거물들이 있으면 경찰에게 인계하라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 : 오늘 유골이 발견된것을 들었는가? 분명 청소해도 된다고 동의했는가?
조시장 : 그렇다.
대책위 관계자 : 대구시는 한진중공업과의 협약서 공개와 지하철 1, 2호선 화재시스템 설계도면을 공개하겠는가
조시장 : 공개하겠다.
유족 : 실종자 문제를 어떻게 할것이냐? 오늘 국가수에서 DNA검하해도 100% 확인이 안될수 있다로고 말했다.
조시장 : 다른방법을 검토하고 있던 중이었다. 민법 호적법 90조에 의하면 화재, 수재, 난리로 유체를 찾을수 없는 경우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조사기관이 추정할수있다는 것이 있다. 내일 지방법원 검사장, 국가수 관계자등과 집중검토할 예정이다. 실종자 인증을 할수있는 정황증거를 제출받아 실종자카드를 만들어 심사위원회에서 심의후 사망자로 처리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계획이다.
김중철 대책위 상황실장 : 여기서 분명 확인해야 할것은 심사위원회 구성시 유가족대표와 대책위관계자가 포함되어야 한다.
조시장 : 법적으로 이해당사자는 들어갈수 없게 되어있다.
김중철 대책위 상황실장 : 그렇다면 유가족 대책위에서 추천하는 사람이 참가하는것은 어떤가? 그리고 현재 수집된 유품들을 보존하고 다시 재분류 할것을 약속해달라
조시장 : 좋다. 내일 회의때 제안해 보겠다. 대책위 대표와 상의해서 여기있는 시민, 기자앞에 오늘 내가 했는 말을 지킬것과 이번 사고로 억울한 사람이 한사람도 없도록 시장직을 걸고 맹세하겠다.
유가족 : 항상 카메라 앞에서는 우리들의 요구를 다들어준다고 말해놓고 실질적으로 지켜지는 것들이 없다. 우리가 보는 이자리에서 당장 합의문을 작성해 도장을 찍어달라.
이후 20여분간 대책본부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대책위관계자, 유가족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합의문을 작성해서 나왔다. / 한은영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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