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3월 20일 일직면사무소에서 일직면생활개선회(회장 김경란)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대간 이해심을 높이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기 위한 "제8회 고부간 정 나누기" 행사를 회원 시어머니와 독거노인 등 80명이 한자리한 가운데 열고 경노효친사상 실천에 앞장섰다.
고부간 이해와 적응의 장을 통한 화목한 가족관계를 마련하기 위하여 열린 정 나누기 행사는 젊은 주부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에 비해 묵묵히 가정에서만 생활하고 계시는 시어머니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자칫 오해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신구 세대간의 이해와 공감의 장을 만들고 고부간 감사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바쁜 영농과 가사에도 짬짬이 연습한 이우봉 회원의 가야금 연주와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선물증정이 있었으며 특별순서로 국악협회의 한량무와 풍물이 어우러진 민속놀이로 해묵을 감정의 골을 치유하고 평소 가슴에 묻어두어야 했던 하고싶은 사연들을 서로에게 전하는 편지글 낭독이 이어질 때는 고부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재확인한 귀중한 시간으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으며 장기자랑과 고부간의 한마음 게임은 그 어느 것 보다 값진 보석만큼이나 귀중한 선물로 남게 됐다.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구경한번 시켜드리지 못한 며느리들은 별도의 일정으로 국학진흥원과 도산서원, 퇴계종택 등을 돌아보는 향토문화 탐방시간을 마련 함께 손잡고 둘러보며 갖는 모처럼의 시간과 정성이 가득 담긴 간식을 나누며 그 동안 잊고 지낸 정을 다시 한번 누리는 귀한 시간으로 한때를 보냈다.
한편 김경란 회장은 오랫동안 이어온 행사인 만큼 어렵게만 느껴왔던 시부모님과의 원만한 관계를 만들고 가족과 가정을 정으로 이어주는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앞으로 고부간 정 나누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 밝히고 국민 먹거리 생산의 첨병으로서 농촌여성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보다 다채로운 사회봉사활동을 다짐했다.
일직면생활개선회는 지난 96년 첫 고부간 정 나누기 행사이후 매년 고부간 이해와 경노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나아가 자녀교육의 귀감이 되고 지역사회의 본 보기로 주변으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있는 가운데 이날 안동시노인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는 등 농촌여성으로서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좋은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