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넘어서 미 대사관 입구에서는 일본의 전국대학생 자치회를 중심으로한 `혁명마르크스`가 중심이되어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오후 4시가 넘어서 시민들과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참가하여, 대학생중심의 `혁명마르크스`와는 별도로 `월드피스`집행부가 중심이 되어 대사관 앞 입구에서 격렬한 몸싸움까지 하는 시위로 발전했다.
일본 경시청은 특별 기동대를 출동시켜 대사관 입구를 봉쇄하여 대사관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대와 미 대사관의 거리는 약 300m 정도로 경찰 기동대의 차량과 집합한 기동대원으로 메워져 대사관 정문까지의 진입은 완전 봉쇄되었다.
그러나 정식으로 집회허가를 받은 시민단체 중심의 시위대는 오전 일찌기 대사관 앞에서 고립된 상태로 오후 늦게까지 시위를 하였다.
대사관 앞 시위는 `국공노련`, 자치체 노조연합`, `시민행동`, `헌법9조를 지키는 모임`, `한통련`, `한청`, 제일 한국 민주여성회` 등이 참가하였다.
이들은 미국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성명서를 각 단체별로 발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죄없는 더이상 죽이지 말라"며 "지구상에서 가장 대량살상 무기를 많이 가진 미국이 이라크에게 대량무기 운운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주장하였다.
시위도중 한 시민은 자신이 미국대사관에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며 `blow in the wind`를 하모니카로 부르기도 했다. 또 `시에나윈도 오케스트라`의 단원인 사토 도모노리씨는 트럼펫으로 `아베마리아`를 불러 주위를 숙연하게 하였다.
시위에는 가나가현 소재 남녀 고등학생이 여러 명 참가하여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이것은 처참한 학살"이라고 울부짖었다.
또 한 학생은 "지금 텔레비전에서 보이는 불꽂 놀이같이 쏟아지는 포탄 아래 힘없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생명이 꺼져가고 있다"고 울부짖었다.
미국의 공격에 격노하는 미국인들도 상당수 참가하였다. 그 중 흥분한 미국인이 마이크를 빼앗아 일본어와 영어로 부시 대통령에게 원색적인 욕과 비난을 하기도 하였다. 그는 "부시의 이라크 침공은 전쟁에 중독된 부시 집안의 전통적 고질병"이라며 "부시는 대통령이 아니라 살인마"라고 하였다.
연설자중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일본인 목사는 "부시는 백악관에서 성서연구회에 참가하는 것은 넌센스다. 어느 성경에 사람을 대량으로 죽이라고 나와 있는가"라며 부시를 비난했다. 또 십계명에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말씀도 있다. 부시는 도대체 어떠한 성경을 가지고 읽고 있는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대사관앞 시위대중 일부 흥분한 시위대는 시위대 전체의 '부드러운' 듯한 흐름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단독으로 마이크를 가지고 부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들은 "지구 최대의 범죄국인 미국의 수괴인 부시를 능지처참하여 죽여야 한다"고 했다.
또 "전쟁에 미친 부시와 그 주변 전쟁 준동 인간들은 전쟁을 정 하고 싶으면 후세인과 그 부하들과 조용한 곳에서 만나 칼로 서로를 찢여 죽이든가 총으로 난사하여 서로 싸우든가 하고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과 군인들에게 총을 들게해 대리로 살인을 하게 하지말라"고 울부짖었다.
시위는 밤 9시에 이르러도 해산할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퇴근 후 방과 후 사람들이 하나둘 미 대사관 앞으로 몰려 들어 사람들은 점점 더 불어났다. 일본 경찰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시위대의 대사관 앞 함성은 밤이 깊어 갈수록 더 커지는 것같다.
| | <성명>부시정권의 이라크 침공과 한 일 양정부의 추종을 규탄한다 | | | |
| | ▲ 한통련 사무총장 손 형근 | | | 1.부시정권의 이라크 공격은 부도덕한 제국주의의 침략이다.
인류 역사상 공전의 반전 평화의 외침과 투쟁 그리고 유엔 안정보장 이사회 15개국중 11개국의 `무력행사반대`, 사찰 계속의요구를 짓밟고 드디어 부시 정권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였다
후세인 정권에 의한 절박한 위협도 없으며 오히려 유엔 사찰단에 의한 대량 파괴 무기의 무장해제도 진전하고있는 상황에서 최신예 대량 파괴무기와 경우에 따라서는 핵무기 투입을 시사하는 일방적인 무력행사는 국제법을 무시한 이라크 민중에 대한 `괴롭혀 골리다가 죽이는 대량 학살`에 다름이 아니다.
더구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를 군사 점령하여 `민주화`하고 나아가 `중동 전체를 민주화 한다고도 공언하였다.그것은 세계2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 석유 자원 뿐만이아니라 세계 전체를 제 뜻대로 하려고 시작한 이번 공격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말 해주고있다.
이 폭도를 방치한다면 부시정권에 의한 일방적인 군사공격은 한반도로 불똥이 튀고 나아가 세계로 확산해 나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도덕하기 짝이없는 부시정권의 무력 공격을 만강의 분노로 규탄하며 일방적 공격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
2. 전쟁을 지지하는 나라는 평화로운 나라가 될수없다.
일본의 고이즈미 정권은 80%의 일본 국민이 반대하는 부시정권의 침략 공격을 `북조선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일동맹`이 우선한다면서 지지를 표명하였다.또 노무현 정부도 한국 국민의 공격반대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북핵문제`를 거론하며 공격을 지지하고 공병대와 의료 지원팀을 파견할 것이라 밝혔다.
우리는 양정부의 이라크 공격지지 지원을 엄중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양정부가 지지 지원의구실로 내건 `북한문제`는 불과 2년전 클린턴 전 정권의 말기에 국교 정상화 직전까지 개선되고 있었던 북미관계가 부시정권의 대북 정책으로 악화된 결과 생긴 문제이다.
부시 정권에 의한 동북 아시아에서의 전쟁을 막고 `북한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반듯이 북한에 적용될 `무력에의한 무장해제`와 `부시 식의민주화 논리` 를 지지할 것이 아니라 부시정권에 충고하고 그 폭주를 막는 것부터 시작하지않으면 안된다.
타국의 민중의 피로 자국의평화가 보장될 리가없다.평화를 바란다면 철두 철미하게 평화의 입장에 서야 한다.양국정부는 공격을 지지할 것이 아니라 부시정권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 북미간의 지금까지의 합의를 존중하고 불가침 조약을 체결 등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가도록 설득해야 한다.
우리는 부시정권의 이라크 공격에 한치의 정당성도없음을 재삼 확인하고 이라크 민중의 고난에 마음 아파하며 세계의 반전 평화세력과 연대하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힘 다해 계속 투쟁해나 갈 것이다.
2003년 3월 20일
재일한국 민주통일 연합
재일한국 청년동맹
재일한국 민주여성회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