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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학생 진효정(당시 21세)씨와 송인혜(당시 22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김규수씨에게 영국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BBC 인터넷판
올드 베일리에 나온 검찰관 Jonathan Laidlaw씨는 두 희생자가 거의 나체인 상태에서 테이프로 결박당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현금 인출 등의 정황으로 보아 피해자들을 협박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괴롭힌 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한 김규수씨의 범행 동기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범행이 성적 충동이나 단순한 금전적 이유로 이루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씨가 피해자들이 서서히 죽어 가는 것을 보면서 사디스트적인 쾌락을 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죄 평결 후 Robert판사는 김씨의 범죄가 대단히 사악한 것이며, 자신을 친구로 생각하고 신뢰한 무고한 두 여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함으로서 가족과 희생자들에게 엄청난 아픔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유죄 평결과 종신형 선고에 대해서 전혀 감정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는 보도했다.

한편 수사를 지휘한 Peter Ship씨는 김씨가 자신의 집을 한인 학생들에게 빌려주면서 동남아, 유럽, 캐나다 등을 여행하고 다녔으며, 범행의 형태 등으로 보아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진효정씨는 리옹 대학에서 프랑스어 연수중 2001년 10월 영국을 여행하기 위해 런던에 온 뒤 실종되었으며, 2001년 11월 18일 북 요크의 도로에서 가방 안에 든 부패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다른 피해자인 송인혜씨는 런던의 Guildhall University에서 호텔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었으며, 2001년 11월 김씨의 집에 묵은 뒤 실종되었다가 2002년 3월 김규수씨의 아파트 벽장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범인 김규수씨는 올해 31세로 2000년 영어 연수차 영국에 온 뒤, 한인학생들을 상대로 민박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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