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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의 장애요소
기업가 정신의 장애요소 ⓒ 한국능률협회미디어
최고경영자(CEO)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데 '단기성과 등 평가체계'와 '정부의 법적 규제'가 가장 큰 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미디어가 발행하는 최고경영자를 위한 경영정보지 'CHIEF EXECUTIVE' 4월호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설문조사한 결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 CEO와 대학 경영학과 교수 100인 가운데 27.4%가 '단기성과 등 평가체계'를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데 가장 큰 장애라고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정부의 법적 규제' 19.7% 였으며, '위험과 실패에 대한 반감' 17.1%, '관료주의' 16.2%, '보상체계' 11.1% 순으로 지적했다.

한국능률협회미디어 정만국 팀장은 "기업가 정신을 펴는데 큰 장애로 CEO들은 '정부의 법적 규제'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경영학과 교수들은 '평가체계'와 '관료주의'를 가장 많이 지적해 그룹 특성에 따라 시각차를 보였다"면서 "현재 우리 사회의 풍토에서 경영자들이 기업가 정신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경영자 평가체계 및 정부규제 개선, 관료주의 극복이 절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영이념 등 인간적 요소' '경영 능력 등 경영관리 요소' '사회공헌 등 공익적 요소'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경영자상(像)을 100으로 봤을 때, 국내 최고경영자의 수준은 낮게 평가받았다.

전체 응답자들은 '경영능력 등 경영관리 요소'에 대한 점수를 75.1점을 매겨 가장 높은 점수를 줬지만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다. 또 '경영이념 등 인간적 요소'는 72.5점이었으며, '사회공헌 등 공익적 요소'는 60.5점을 매겨 가장 부족한 면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요소는 국내 최고경영자들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과제들로 보여진다.

바람직한 경영자의 조건
바람직한 경영자의 조건 ⓒ 한국능률협회미디어
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람직한 경영자상으로는 '소유경영인'(5.6%)보다 '전문경영인'(84.3%)을, '중소기업'(28.1%)보다 '대기업'(58.4%) 경영자를 꼽았다. 업종에서는 단연 '제조업'(45.0%)이라고 했으며, '서비스업'(19.8%)도 상당수 지지를 받았다. 이어 'IT'(16.5%), '금융업'(3.3%)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 '가장 바람직한 경영자상'으로는 응답자들의 67%가 '미래지향적 창조적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는 압도적 의견을 냈고, 29.7%가 '정직하고 투명한 윤리성의 실현자'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만국 팀장은 "경영자의 경쟁력은 한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까지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설문조사는 이 시대의 바람직한 경영자상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바람직한 경영자상의 조건·경영자 수준'이란 주제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 CEO 56명과 주요대학 경영학과 교수 46명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설문지에 의한 팩스 및 이메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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