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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항 앞바다에 떠있는 분뇨탱크 동복환
여수항 앞바다에 떠있는 분뇨탱크 동복환
그런데 지금 국동 어항단지와 경도 사이의 바다에 축산분뇨를 가득 실은 일본 국적의 배가 해체작업을 하면서 몰래 분뇨를 해상에 버리다가 언론에 노출됐다.

여수 뉴스투데이는 “이 선박을 접안하면서부터 코를 찌를 듯한 악취가 진동했고 육안으로도 이 배가 운항이 불가능할 만치 선령이 오래돼 보였다. 이와 함께 이 선박에는 당시 직경 5cm 안팎의 길고 짧은 호스가 연결된 잠수펌프 2대와 동력펌프 2대가 현장에서 발견돼 그 동안 선박 내 적치된 축산분뇨를 해상에 몰래 버렸을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또 해체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갖가지 절단도구가 상판 위에 즐비하게 널려 있었고 명판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선적 명판에는 선명은 일본국적을 가진 ‘동복환’이라고 돼 있었고 하수오물이나 가축폐수를 등을 실을 수 있는 산업폐기물 관리 선박이라는 표기가 발견됐다. 적재용량은 1294.78입방미터였다. 오물적치고에는 축산분뇨가 20개 칸 모두 절반에서 3분의 1 가까이 채워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한 번에 봐도 축산분뇨를 싣고 온 선박임을 알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산업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은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환경부 장관의 허가를 맡아야 할 사항으로 사실상 법으로 수입이 금지된 품목이다.

그런데도 이 배는 일본 후쿠오카시 구주해운주식회사 선박으로 지난해 11월 5일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농수산 무역업자 허모씨가 1300만원에 구입해 국내에 들여와 김모씨가 인계 받은 것으로 지난 11월 19일 오전 11시 부산세관을 통해 남외항으로 입항한 것으로 되있었다.

석연찮은 점이 많은 이 배에는 비록 일부 바닷물과 섞이기는 했지만 분뇨 입자가 떠다니고 있고 코를 찌를 듯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었다 한다.

여수 해경이 현장에서 파악한 축산분뇨 잔류량은 700톤 정도. 일본 선적이 국동 어항단지 내 코 앞에 정박해 해체작업을 하고 있었는데도 관계기관에서 아무런 의심 없이 그냥 놔두고 있다는 것이 이해할 수가 없다.

현재 상당량의 축산분뇨가 적재된 이 선박은 상판 모두를 해체한 것이어서 파도나 심한 바람으로 뒤집히거나 해수에 의해 침몰할 때는 대규모 해양오염은 물론 구제역 피해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세상이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남해로 가는 인분 배 대신 가축의 분뇨를 가득 실은 배가 여수 항만에 버젓이 정박하고 있다는 것이 꺼림직 하다.

특히 여수산단의 공해사고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온 여수 사람들에게 더욱 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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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기자임. 80년 해직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밥벌이 하는 평범한 사람. 쓸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에 대하여 뛸뜻이 기뻐하는 그런 사람. 하지만 항상 새로워질려고 노력하는 편임. 21세기는 세대를 초월하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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