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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술 무등일보 사장
김명술 무등일보 사장 ⓒ 이국언
김 사장은 일간지 폰팅광고에 대해 "대부분의 신문들이 폰팅 광고를 싣고 있는 마당에 무등일보만 억대의 손실을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갈등이 있다"며 "언론이 지향할 바가 있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안더라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이다.

- 대학신문 기자로 시작해 일간신문 사장이 됐다.
"80년대 광주항쟁과 조선대 학원민주화 과정을 목격하며 격동기시절 대학신문기자로서 고민이 많았다. 언론을 꿈꿔오다 20여년이 지나 경영인이라는 현실에 서고 보니 남다른 감회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대학신문 기자가 그것도 경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로서는 낯설지 않다. 이상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접목될 수 있을 것인지 실천으로 옮겨 볼 생각이다."

- 지방분권화 시대에 지방언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앙 정치인의 이름은 줄줄이 외우면서 지방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나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은 모를 정도로 지방을 외면해 온 것이 사실이다. 매스미디어의 영향에 의해 자기도 스스로 지방을 무시해 온 것이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살 듯이 지방언론 또한 지방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담아내고 앞서 다뤄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 지방언론이 너무 난립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과거 5공 시절 강제적으로 언론을 통폐합시켜 1도 1사 체제만 둘 때 언론은 국가권력과 야합해 정부의 일방적 내용을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했다. 87년 6월 항쟁의 최대 성과물은 언론자유화라고 하지 않는가."

ⓒ 이국언
- 최근 선정성 기사로 언론단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신문들이 폰팅 광고를 무작위로 싣고 있지만 무등일보 지면에서는 이러한 광고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대출업체도 등록된 업체에 한해서만 받고 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다른 신문들도 다 싣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이럴 필요가 있느냐는 말도 있다. 광고도 지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힘을 북돋아 줬으면 한다."

- 계도지 근절이나 기자실 폐쇄 등 언론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청와대 기자실 문호가 개방되고 관공서의 기자실이 브리핑 룸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기자실 폐쇄문제는 정보공유라는 필요에 의해 탄생된 면도 있기 때문에 일방적 폐쇄보다는 편의제공 차원에서 브리핑 룸으로 개선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최근 논의되고 있는 지방신문 육성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앙의 메이저 신문들은 심지어 자전거나 TV까지 경품으로 주면서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신문보다는 경품을 받기 위해 신문을 보는 경우가 많다. 공정한 룰 마저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바로잡는 측면에서도 지방신문의 육성은 필요하다. 지방언론도 지방분권의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한다면 같이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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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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