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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리추' 왕수용 대표가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에게 리눅스 컴퓨터로 전자정부 홈페이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노리추' 왕수용 대표가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에게 리눅스 컴퓨터로 전자정부 홈페이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병한

'노무현 대통령께 리눅스 선물 추진모임'(노리추)는 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실에 리눅스 컴퓨터를 전달했다. 이 행사는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가 리눅스나 매켄토시 등 비 MS 컴퓨터로는 원활한 접속이 불가능해, 공공기관이 MS의 시장 독점을 조장하는 효과를 주고 있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기획됐다.

노리추는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 직접 가져온 리눅스 컴퓨터를 설치하고 박주현 국민참여 수석에게 전자정부 홈페이지를 비롯해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 인터넷 뱅킹 홈페이지, 방송통신대 홈페이지 등을 접속해 실제 어떤 장애가 있는지 직접 시현했다. 특히 싱가포르 전자정부 홈페이지나 백악관 홈페이지, 외국 인터넷 뱅킹 홈페이지 등 리눅스 환경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외국 홈페이지에 접속하며 우리나라가 얼마나 MS 독점적인 상황인가를 설명했다.

노리추 측은 "아이디와 패스워드 등 보안모듈이 적용되는 것은 거의 모두 MS 환경 외에는 배제된 상태"라며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이라고 하지만 이런 상황을 외국에서 본다는 것을 생각하면 창피할 정도"라고 말했다.

시현 후 가진 토론회에서 "이런 상황이 관심의 부족 때문인가, 아니면 예산의 문제인가"라는 박주현 국참 수석의 질문에 왕수용(프로그래머) 노리추 대표는 "인식의 문제"라며 "어느 PC 환경이나 원활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고, 홈페이지를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나중이라는 인식이 자리잡는다면 예산은 더 이상 문제될 수 없다"고 답했다.

노리추는 지난 3월 4일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www.ww.or.kr)의 소프트웨어 차별 제보 게시판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현재 컴퓨터 전문가 약 60여명이 활동하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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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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