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저녁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북아담당 차관보와 면담 뒤 "만약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비핵화 공동선언 등 국제규범에 위배된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상당히 침해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 저녁 7시경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윤 장관과 1시간 가량 면담한 뒤 청사를 떠났다. 윤 장관과 켈리 차관보의 면담은 애초 30분 정도로 예정돼 있었으나, 면담이 길어지면서 1시간 정도로 늘어났다.
윤 장관은 켈리 차관보와의 면담 후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밝혀 면담 결과를 언급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장관은 또 베이징 3자회담에 대해 "켈리 차관보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들었다"며 "켈리 차관보는 본국에 돌아가서 문의한 뒤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한국 정부는 미국과 북핵 문제의 외교적, 평화적 해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미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