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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현장.<마을이장 윤연수씨 제공>
폐수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현장.<마을이장 윤연수씨 제공> ⓒ 김유승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던 날 발생했다. 축산업체에서 방류한 축산폐수가 동령마을 앞 저수지 상류까지 흘러 내려와 악취와 함께 붕어 등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마을이장 등이 목격했다.

주민들은 해당업체에 사고 발생을 알렸고, 해당업체가 손을 쓴 순간에는 이미 1시간이 지나 많은 양의 폐수가 방류돼 버렸다.

마을이장 윤연수 씨는 "사고당시 방류된 분뇨양이 약 300여 평에서 약 40cm깊이까지 덤핑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인 'N축산'측은 "많은 비로 인한 노후된 전원장치가 가동되면서 인근 밭으로 뿌려지는 펌프가 가동됐고, 평소 사용을 하지 않은 호스에 이음부분이 터지면서 폐수가 방류됐다"면서 "노후된 전기시설을 정비해 사고를 막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을 윤연수 이장은 "어떻게 누전이 되면 전원장치가 꺼져야 할텐데 가동이 되느냐"며 "업체측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은 농업용수 시범지구로 해남 옥천으로 그대로 이어져 수자원공사에서 보호하고 있다.

피해주민, 군 소극적 조치 불만 커져

해당업체측이 사고방지를 약속했지만 주민들을 안심할 수 없다는 태도다.

마을이장 윤연수씨는 "이번 사고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작은 분뇨 방출로 지역농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민들이 축산업체를 방문해 항의도 해봤지만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함께 인근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군에 민원도 넣어보는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작년 폐수처리장 주변에 옹벽을 치는 것 외에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군의 소극적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이곳 주민들의 요청으로 현장 조사를 마친 군 관계자는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법에 의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년마다 해왔던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며 군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피해를 입힌 'N축산'은 강진군에서 가장 큰 양돈업체로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재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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