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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 붓꽃
학명 : Iris nertschinskia

도시에서 개나리, 진달래가 막 꽃을 피울때쯤 시골 야산 양지 바른 풀 숲에 자그마하고 이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들꽃이 있어 옛 사람들은 붓꽃이라 불러왔다.

이른 봄 피어나는 꽃 봉오리가 옜날 선비들이 쓰던 붓을 닮았다하여 붓꽃이라 불리어왔다.

▲ 꽃 모양이 옛 선비들이 쓰던 붓을 닮아 있다.
ⓒ 최한수
그러나 서양에서는 칼 모양을 닮은 잎 때문에 용감한 기사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프랑스의 국화가 되었다.

꽃 가게에서는 아리리스(Iris)라 부르곤 하는데 아이리스란 이 식물의 학명이다.

▲ 노란색의 붓꽃으로 노랑붓꽃 혹은 금붓꽃으로 불리운다.
ⓒ 최한수
붓꽃을 뜻하는 아이리스란 단어는 외국에서 여성의 이름에 흔히 쓰이는데, 아이리스란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으로 제우스와 헤라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 왔다는 전설이 있다.

붓꽃은 관상용으로 기르거나 민간에서는 뿌리를 주독을 푸는 데 이용하거나 폐렴을 치료하는 약으로 써왔다.

붓꽃과에 속하는 식물 중 노랑붓꽃(Iris koreana)은 학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옛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여 왔다.

▲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볼수 있는 노랑무늬붓꽃
ⓒ 최한수
그러나 요즘 전 국토적으로 앓고 있는 환경 오염과 개발으로 우리 주변에서 점점 사라져 매우 희귀한 꽃이 되었다.

특히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그들의 색깔이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에 눈에 쉽게 띈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움은 야생화를 이 땅에게 희귀한 존재로 만든 원인 중의 하나이다.

사람들은 등산을 하다가 눈에 보이는 꽃을 무작정 꺾는다. 그러나 꽃이란 식물의 생식기이다. 꽃을 피워 자손을 만들기위해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지내다가 좋은 기회를 봐서 정성껏 피워올린 꽃을 아무런 가책 없이 꺾어버리는 것이다.

▲ 백령도와 대청도에만 사는 대청붓꽃
ⓒ 최한수
이렇게 생식기관을 잃어버린 식물은 자손을 퍼뜨릴 기회를 잃어버리고 죽어가거나 기약도 없는 다음해 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자신의 아름다움 때문에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아름다운 한국의 야생화를 보호하는 마음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주길 이 글을 빌어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또한 야생화는 보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몸에 좋다고 마구 먹어버리면 생태계안에서 야생화로서의 구실을 할 수 없다.

야생화는 곤충이나 먹는 것이다. 만약 야생화를 함부로 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탈을 쓴 곤충이다. 보통은 이런 곤충을 '식충이'라 부르지 않는가. 벌레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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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은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풀, 벌레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는 그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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