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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87년부터 7년 동안 6천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물막이 공사와 경기만 매립공사로 만들어진 인공 호수의 이름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커다란 썩은 호수, 죽음의 호수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담수화 포기로 시화호는 겨우 숨을 쉴 수 있게 되었고 '죽음의 호수'라 불리던 시화호에는 매년 수십만 마리의 새가 날아올 정도로 생명의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 갈대습지공원
ⓒ 최한수
죽음의 문턱까지 같던 시화호. 이제 새 생명을 찾으면서 인간들에게 자연의 풍요로움과 신비함을 전해주는 자연학습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시화호 주변에는 예전부터 관광지로 유명했던 제부도, 대부도에서는 바다와 갯벌을 즐길 수 있으며, 최근에는 선재도, 영흥도와 같은 서해안의 섬들을 승용차로 갈 수 있어 좀더 색다른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정리 공룡화석지

1999년 4월 대규모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이곳 시화호 일대는 약 1억 년 전 공룡들의 집단서식지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30여 곳에서 10∼15cm 크기의 공룡알 화석 약 300여 개와 각종 식물화석이 발견되었으며, 갯벌 속에 묻혀있을 화석까지 확인한다면 세계적인 규모의 공룡화석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 3월 22일 천연기념물 제 414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의 경우 화성시청 문화관광과(☎ 031-369-2093)에서 사전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 발굴작업 중인 공룡알 화석
ⓒ 최한수
제부도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바닷물이 열리는 곳은 전남 진도 회동리 앞바다 등 5곳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제부도 사이의 물길이다. 이 지역은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0년대 말 시멘트 포장을 해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물 속의 찻길"이 되었다. 물속의 찻길은 건널 수 있는 시간은 매일 달라지므로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에서 알 수 있다.

시화호갈대습지공원

한국수자원공사는 2002년 5월 14일 총면적 31만평, 습지면적 24만7천 평의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을 개장하여 일반인의 관람이 가능하다.

시화호 갈대습지는 시화호 상류의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 등 3개 하천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갈대 등 수생식물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정화, 시화호로 방류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끊임없이 펼쳐진 갈대밭,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갈대는 하루 7만2천t의 하천수를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 갈대습지는 또 국내 자생수초의 보호와 번식을 위한 자생수초 재배지와 야생동물의 서식지로서 습지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관찰로와 생태체험 학습시설, 홍보관 등을 갖춰 환경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문의 (031)419-5230.

▲ 시화호에서 살다가 박제가 된 너구리
ⓒ 최한수
금강산도 식후경

바지락 칼국수란 그리 귀한 음식이 아니다. 그러나 바지락 칼국수는 시화호 인근 대부도에서 시작되었고, 일명 대부도 칼국수로 불리우고 있다. 대부도 칼국수 원조를 자랑하는 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량이 얼마 되지 않은 순수 '우리밀'로만 칼국수를 만드는 곳이 있다.

전국에 퍼져 있는 바지락 칼국수 즉 대부도 칼국수는 바로 이 집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도, 제부도에 가면 온통 바지락칼국수 간판만 보인다. 물론 시화호 인근 지역 섬의 갯벌에서 나오는 바지락의 싱싱함에 그 맛의 비결이 있겠지마는 온통 수입산이 난무하는 시점에서 신토불이 우리밀로 칼국수를 만들어 파는 곳이 있으니 그 고집 또한 칼국수 맛을 더해준다. '우리밀 칼국수'란 간판을 걸고 대부도 칼국수의 원조답게 휴일이면 자리를 잡기 힘들다. (☎ 032 - 884 - 9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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