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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강연하는 정대화 교수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강연하는 정대화 교수 ⓒ 정거배
정 교수는 지난 10일 저녁 인터넷신문인 <우리힘닷컴> 창간기념식에 초청강사로 참석해 “지난 대선결과는 우리 사회가 변화와 개혁의 욕구를 분출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제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정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정치의 주체로 나서야 할 시기”라고 역설했다.

"정치권에 기대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준 꼴"

그는 정치개혁의 주체로 시민사회가 전면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분단 이데올로기 등 이념적 족쇄에서 자유롭고 △수구세력과 수구정당이 도구화 하고 있는 지역주의에 탈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금의 정치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정치개혁을 요구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는 다양한 영역에 걸친 공존을 통해 전문성과 정치역량을 갖고 있고 우리사회의 개혁 에너지를 담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대화 교수는 이어 시민사회가 정치세력화 할 수 있는 방안은 △시민사회의 결집을 통한 정치세력화 △시민사회와 개혁적인 정당과 연대 △과거 민주대연합 형태의 범개혁세력 연대 등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사적 소임 끝났다"

그는 특히 현재 민주당내 개혁신당 논의에 대해 “국민적 관점이 아닌 민주당 중심의 과거와 같은 수혈방식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이 스스로를 부정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대선 결과는 “국민이 역사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는 국민정치시대가 열렸다는 것은 의미한다”며 “노무현 정부의 탄생은 민주당 정권 재창출임과 동시에 민주당 정부와 무관한 국민의 정부”라고 역설했다.

또한 “지난 4월 재보선 결과를 놓고 봐도 민주당의 역사적 소임은 끝났다”고 주장하고 “지금 시점에서 민주당 수명을 연장하는 논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대선 이후 한나라당 등 각 정당에서 개혁움직임이 일다가 흐지부지 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변화와 개혁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정치권은 결코 담아 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싯점에서 정치주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지난 87년 6월 정신으로 되돌아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남ㆍ충청지역 정치개혁 움직임 가시화

그는 또 시민사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부 언론 등 수구 기득권세력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걸고 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트워크방식을 통한 시민운동의 정치적 역량결집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정대화 교수는 “정당내부에서 일고 있는 개혁논의와 함께 당 밖의 국민적 논의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미 영남과 충청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정치개혁과 변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우리힘닷컴’ 창간기념식에는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참석해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폐지하는 것이 정당개혁의 하나”라고 말하고 “지난 대선처럼 국민참여를 통한 범개혁세력 결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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